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중 해빙, 골프 부터…아마추어 첫 국가대항전
중국측 미드아마추어 대회 흔쾌히 동참
4개월전 프로 교류전 돌연연기와 대조
해빙무드 전환…관광, 문화 확대 기대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우리나라 아마추어 골프 역사상 처음으로 국가대항전이 열린다.

상대는 중국이다. 사상 첫 아마추어 국가대항전 상대가 중국이라는 점은 ‘한한령(限韓令) 해빙무드’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연맹(KMAGF)은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제주 라헨느 컨트리 클럽에서 한중 미드아마추어 국가대항전이 열린다고 5일 밝혔다.

한중 우호를 강조한 아마추어 국가대항전 깃발

연맹측은 “한중 미드아마추어 국가대항전은 올해를 시작으로 중국과 한국을 교대로 오가며 개최될 예정이며, 스포츠를 통해 중국과 한국 양국의 우의를 다지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의 성사는 넉달전부터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민간외교까지 축소,단절의 기미가 보였던 한중 관계가 서서히 풀리는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중국 당국은 지난3월부터 관광, 대중문화, 골프 등 분야에서 조차 교류 축소를 감행하며 한국인 스타의 중국방문을 금지시키거나 중국 문화관광체육계 인사의 방한을 자제시킨 바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지난 3월 “올해 6월 중순 열릴 예정이던 한중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중국 측의 요청으로 연기됐다”면서 아쉬워한 바 있다.

당시 표면적으로는 ‘중국 내 중계 문제 등 양국 공동 인증대회를 치르기에는 현안이 많고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댔지만, 중국 정부의 ‘한한령’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이 우세했다. 격년제 상호방문형 한중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는 지난해 부터 추진해 왔던 우정의 이벤트였지만 돌연 연기됐던 것이다. 이번 한중 아마추어 국가대항전 이후, 프로교류전 추진도 재개될 전망이다.

KEB 교류전이 돌연 연기된지 4개월만에 아마추어 국가대항전에 대해 중국측이 흔쾌히 동참한 것은 그간 한중 문화체육교류가 해빙무드로 바뀐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도종환 신임 문체부 장관의 노력에 따라 해빙의 범위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 한국 두 나라 톱5 선수 10명이 대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연맹 소속 한국대표는 랭킹 톱12의 선수들이며, 중국팀은 다수의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들로 최강 라인업을 구성했다.

경기방식은 양팀 각 12명 선수가 스트로크 플레이, 매치플레이를 곁들여 경합을 벌이며, 각 선수간 누적포인트를 가장 많이 획득한 팀이 우승국으로 결정된다.

이준기 한국팀 단장은 “이번 한중 미드아마추어 국가대항전의 개최로 양국의 우호가 더욱 돈독해 지길 바란다“면서 ”추후 일본까지 참여시켜 한국 미드아마추어 골프가 동북아 골프의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