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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한·미정상 보란듯 동해로 미사일 발사
평북 방현서 800~900㎞ 비행
文대통령 NSC 즉각 소집 지시
美 독립기념일 겨냥 분석도

북한이 4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올 들어 12번째, 문 대통령 취임 후로는 6번째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평안북도 방현일대에서 오전 9시 40분경 탄도미사일 한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5면.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비행거리 800∼900㎞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미사일의 최고고도와 비행거리 등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에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미사일은 오전 9시 39분경 발사돼 약 40분 간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NHK 방송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보고를 받고 즉각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

이날 미사일이 발사된 평안북도 방현일대는 지난 2월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지상화한 북극성2형을 발사한 곳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8 일에도 동부 원산 부근에서 단거리 미사일 수발을 동해쪽으로 발사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의 관영매체는 신형 지대함 순항 미사일 첫 발사 실험을 실시, “해상의 목표를 탐지하고 명중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사일 도발은 한미정상회담이 끝난지 사흘만에 이뤄진 것으로 제제나 대화에 상관없이 북한의 ‘마이 웨이’식 미사일 개발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한미 양국의 긴밀한 대북 공조에 반발해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며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4일)을 고려해 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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