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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비대위 내주 訪北 신청…200명 규모…남북교류 물꼬 기대
文대통령 G20귀국후 방문 추진
정몽헌 前회장 금강산 추도식도

4일 북한의 미사일 추가 도발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대북교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방북 신청을 계획하고, 현대그룹도 정몽헌 전 회장의 금강산 추도식 재개를 목표로 방북 신청을 추진중이다. 정부의 남북 스포츠 교류 추진까지 맞물려 정부ㆍ민간 분야를 넘나들며 남북관계 물꼬를 트려는 시도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 정세를 감안한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대위원장은 4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에서 G20 정상회의를 참석하고 돌아오면 다음주 중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방북 신청 시기를 조율해온 비대위 측은 최근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ㆍ대화 병행론을 확인한 점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독일에서 대북정책 구상을 발표하는 데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5일 독일로 출국하는 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에 나선다.

비대위 측은 지난해 2월 공단이 갑자기 폐쇄되며 두고 온 설비와 재산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하기 위해 방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 폐쇄 뒤 약 1년 반 만에 발을 들여놓는 셈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영업기업 관계자들이 대부분 참여할 것으로 보여 방북 신청 규모가 200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룹도 정 전 회장의 14주기 추도식을 위해 방북 신청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2003년 8월 4일 정 전 회장이 사망한 뒤 매년 금강산 특구에서 추모행사를 열었지만, 지난 2년간은 북한 핵실험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어 행사를 갖지 못했다.

유은수 기자/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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