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文정부 대북외교 2라운드…G20 스트롱맨 전쟁
-시진핑,푸틴과 4일 회담…독일서 트럼프와 ‘담판’
-동북아ㆍ대북외교 주도권 노린 아베
-시진핑ㆍ푸틴 v. 아베ㆍ트럼프 구도 가능성도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외교는 ‘스트롱맨’과의 담판이 숙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물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은 모두 개성도 색채도 뚜렷하다 못해 강렬하다. G20은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반도 주변 강대국 ‘스트롱맨’의 전장(戰場)이 될 전망이다.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들 스트롱맨은 북핵문제 등을 두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G20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잇따라 열어 자국이 추구하는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촉구할 방침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대북압박 및 3국 미사일방어(MD) 협력 강화를,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한ㆍ미 군사압박 완화와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철회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진행되는 중러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쌍중단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활동과 한미 연합훈련의 동시중단을 의미하며, 쌍궤병행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병행 추진을 의미한다. 양 정상 모두 미국과 한국을 향해 사드 배치를 두고 강경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재천명했다. 


중러가 공조하는 와중에 열릴 미중 정상회담도 관건이다. 미중 정상회담은 양국 간 갈등을 고스란히 드러난 수준에서 끝날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소식통은 “독일서 열리는 미ㆍ중 정상회담은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원론적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북핵문제보다는 통상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ㆍ중 간 ‘대(對)북 허니문’은 끝났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대북제재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중국 기업ㆍ은행에 대한 경제제재에 이어 대만에 무기수출을 약속하고,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인공섬 12해리 안으로 군함을 보내 무력시위를 감행했다. 대북압박ㆍ대화 병행원칙을 유지하더라도 현재로썬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국제사회에 강조하고 나섰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뒤에서 대북압박 기조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날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러시아, 한국 정상과의 개별회담을 통해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시점이 아니라 압박을 강화할 시점’이라는 입장을 강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베 총리는 오는 6일 열릴 한ㆍ미ㆍ일 3자 만찬에서 문 대통령의 독자적 대북정책은 미국과중국, 더불어 일본과의 상의없이는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나타낼 것으로 알려졌다.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