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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터피자 갑질 논란’ 정우현 전 회장 檢 출석
-공정거래법 위반 및 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
-“물의 일으켜 죄송”… 횡령 묻자 묵묵부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른바 ‘갑질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69) 전 MP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18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정 전 회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갑질 논란'으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지난 달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러나 공정거래법 위반과 횡령 혐의 등을 인정하는지 묻는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았다.

정 전 회장은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어 가맹점에 치즈를 비싸게 공급하고, 가맹점에서 탈퇴한 점주가 운영하는 매장 근처에 직영점을 내 영업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가맹점들이 자신의 친인척이나 지인이 운영하는 간판업체를 통해 비싼 가격에 간판을 바꾸도록 하고, 본사 광고비를 가맹점주에게 떠넘기거나 회장 자서전을 가맹점에 강매했다는 의혹 등도 제기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이준식)는 이날 정 전 회장을 상대로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뒤 첫 공개 수사란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윤 지검장이 지난 달 22일 취임한 지 한 달 만에 검찰은 미스터피자 본사와 관계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달 28~29일 최병민 대표이사까지 불러 조사하며 증거 및 진술 확보에 주력해왔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후 매출이 감소하고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자 정 전 회장은 지난 달 26일 MP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한 뒤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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