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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변, 건강의 척도 ②] 소변 보기 힘드세요? 요로결석일수도
-여름철, 일년 중 요로결석 환자 가장 많이 발생
-소변 내 미네랄과 염분 농도가 올라가면서 결석 생겨
-옆구리 통증이나 소변 볼 때 불편한 느낌 있다면 의심
-충분한 물 마시고 염분 섭취는 줄여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몇 달 전부터 소변을 볼 때 불편함이 있었던 40대 강모씨는 얼마 전 심한 옆구리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통증의 원인은 요로결석이었다.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증가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요로결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6년도 자료에 따르면 요로결석 환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철(7~9월)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8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변은 많은 미네랄과 염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들의 소변 내 농도가 올라가면 결석(몸 속 분비물에 포함돼 있는 염류가 돌같이 단단해진 것)이 만들어진다. 처음에는 작은 크기로 신장(콩팥) 내에서 형성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점점 커지게 되는데 요로계(신장ㆍ요관ㆍ방광ㆍ요도 등) 어디에도 생길 수 있지만 요관과 신장에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요로결석의 통증은 보통 옆구리에서 갑작스럽고 심하게 나타나며 하복부나 사타구니 쪽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백성현 건국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요로결석이 소변이 나오는 길을 막으면 이 돌을 밀어내기 위해 연동운동이 일어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며 “연동운동을 멈추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쥐어짜는 듯한 느낌의 심한 통증이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강준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일부 여성들은 요로결석 통증이 출산시 통증보다 더 심하다고 표현하기도 한다”며 “통증 이외에 소변이 적색이나 갈색으로 보이는 혈뇨가 동반될 수 있고 소변을 볼 때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여름철 요로결석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소변량이 감소해 농도가 진해지기 때문이다. 심한 운동이나 더운 환경에서 작업해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수분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 소변량이 감소한다. 또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비타민D 형성이 증가하고 이 때문에 소변으로 칼슘을 많이 배출하게 된다.

요로결석의 치료방법으로는 결석의 크기가 작고 저절로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대기요법’을 쓴다. 물을 많이 먹고 많이 움직여서 결석이 스스로 몸 밖으로 빠지게 하는 방법이다. 백 교수는 “대개 5㎜ 이하의 요로결석의 경우 50% 정도는 1-2주내에 저절로 빠진다”며 “통증에 대비해 진통제를 처방하고 결석을 잘 빠지도록 요관을 넓혀주는 약제를 쓰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연 배출이 안 되거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통증이 심한 경우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수술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x-선이나 초음파를 이용해 결석을 조준하고 여기에 충격파를 반복적으로 전달해 결석을 잘게 부수는 방법이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가장 좋다. 백 교수는 “요로결석은 소변이 진해서 덩어리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변 농도를 낮추면 된다”며 “매일 2~3리터의 물을 마시고 음식은 싱겁게, 고기보다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한 식습관

1) 매일 충분한 수분섭취를 한다.(1일 2~3리터)
2) 염분 섭취를 줄인다.
3) 구연산 함유 음식 (오렌지 쥬스, 매실음료, 레몬에이드 등),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4) 수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시금치, 아몬드, 땅콩, 초콜릿 등)을 피한다.
5) 동물성 단백질이 많은 육류 섭취를 줄인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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