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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訪美 이틀째] 125분간의 화기애애한 만찬…예정시간 35분 넘겨
도착 현장은 물론 만찬장도 이례적 공개
트럼프 “한국 국민 존경…위대한 당선” 축하
두 정상 만찬 이후에도 비공식 대화로 연결
심도있는 첫 만남…허심탄회한 대화 이어져

[미국 워싱턴D.C=김상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서 가족사를 통한 ‘혈맹’으로 대화를 풀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위대한 당선(great victory)”이라 표현하며 문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이날 공식 일정은 예정 시간(90분)을 35분 가량 넘겨 125분간 이어졌다. 이후에도 두 정상은 비공식 대화를 이어가는 등 심도있는 첫 만남이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이날 백악관 사우스 포티코에서 대기하다 활짝 웃으며 문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기념촬영을 마친 양국 정상은 문 대통령의 등에 손을 살짝 대며 자연스레 입장을 유도했다. 입장하던 문 대통령은 취재진으로부터 “대통령님 환영합니다”란 말에 다시 뒤돌아 손을 흔들며 “고마워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멜라니아 여사와 김정숙 여사도 이동 중 영어로 가벼운 대화를 나눴다. 멜라니아 여사가 “여행이 어떠셨느냐”고 묻자 김 여사는 “아주 즐겁게 보내고 있다”고 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행사는 도착 현장 외에 만찬장까지 언론에 공개됐다. 백악관이 만찬 장면을 언론에 공개한 건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에서 “문 대통령과 대한민국 국민을 모두 존경한다”며 “문 대통령의 위대한 당선과 굉장히 멋진 선거에 대해서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난 문 대통령이 당선될 것이라 예상했다”며 “미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환영 뜻을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문 대통령이 북한과 무역 및 다른 복잡한 문제에 대해 우리 국민과 토론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우린 그것에 대해 논의할 것이고 시간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만찬은 오후 6시부터 90분가량 예정돼 있었으나 공식행사는 오후 8시 5분에 종료, 예정시간보다 35분이 지나서야 끝났다. 두 정상은 공식일정이 끝나고서도 별도로 대화를 이어가는 등 정상회담을 앞두고 각종 현안을 두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어졌다. 한편 오는 7월 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한ㆍ미ㆍ일 3국 정상이 만찬회동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미 후 7월 5일부터 독일 베를린으로 출국, 한독 정상회담을 갖고 이후 함부르크로 이동,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G20 정상회의 도중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미·일 3국 정상만찬을 하며 북핵 등 현안을 조율한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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