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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訪美 이틀째] 메뉴는 황금미 비빔밥에 미국산 와인
국빈방문 아니지만 ‘최대한의 예우’
취임이후 첫 백악관 초정 환영만찬
숙소도 ‘블레어 하우스’ 이례적 3박

[워싱턴D.C=김상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내외의 만찬 메뉴는 ‘비빔밥’이었다.

비빔밥을 먹으며 첫 만남을 가진 두 정상이다. 문 대통령 내외를 백악관에 공식 초청해 정상 부부간 만찬을 연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예우가 담겼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ㆍ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이날 만찬에서 미국산 와인을 곁들인 ‘비빔밥’을 먹었다. 전날 문 대통령이 “요즘 한국 식탁에서 미국산 와인이 인기”라며 치켜세운 와인과, 한국 정치에서 통합 상징으로 애용되는 비빔밥이 함께 만찬에 등장했다.

이날 만찬에 제공된 비빔밥은 ‘칼로리나 골드 비빔밥’으로, ‘칼로리나 골드’는 사우스 케롤라이나산 쌀이다. 한국말로는 ‘황금미’로 불린다.

전채 요리로는 단호박 맑은 수프와 제철 채소로 만든 케넬, 메인 요리로는 비빔밥 외에 겨자를 발라 구운 도버 솔(생선 요리)이 나왔다. 후식은 복숭아와 라스베리로 만든 테린, 바닐라ㆍ계피향 쇼트크러스트 및 복숭아소르베 등이 제공됐다.

식사와 곁들인 와인은 캘리포니아 소노마산 백포도주, 캘리포니아 하트포드 코트 파 코스트 피노누아 적포도주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정상 부부를 백악관에 초청, 리셉션과 환영 만찬을 연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문 대통령 방미에 앞서 최대한 예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이날 환영만찬에 비빔밥을 제공한 것도 이 같은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날 환영만찬에는 문 대통령 내외 외에 강경화 외교부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선 렉스 틸러슨 국무부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라인스 프리버스 대통령 비서실장, 맥마스터 국가안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현재 문 대통령이 머무는 숙소도 미 정부가 외국 정상에 제공하는 공식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내 3박 모두 이곳에 머문다.

블레어 하우스의 3박은 한국 대통령의 첫 방미길에선 처음이라 ‘이례적 예우’로 평가받았다.

이는 이번 방미가 ‘국빈방문(State Visit)’이 아닌 ‘공식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이기에 규정에 따라 2박만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교부 등이 3박을 요청한 데에 미 정부가 예외적으로 이를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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