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 철폐”…비정규직 6만명 광화문 집결
-집회후 종로3가 까지 거리행진
경찰 차벽 설치않고 6000명 배치
-경총 “총파업은 위력에 의한 압력”
노동계·재계 긴장 고조


지난 29일부터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사회적 총파업 주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비정규직 6만300여명이 파업에 돌입하고 최저임금 1만원 달성과 비정규직 철폐, 노조할 권리 등을 주장한다. 최저임금 인상 등을 두고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재계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30일 진행되는 사회적 총파업에 참가하는 비정규직 노조원 규모가 6만300여명으로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18만여명 중 30%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 중 파업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35개 조합의 조합원은 5만7000여명이며 총회나 교육 등 단체 행동에 돌입하는 노조원은 3300여명으로 집계됐다. 민주노총은 “민주노총 역사에서 비정규직 노조가 주도하는 사상 첫 총파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오후 3시 광화문 북광장에서 진행되는 총파업 대회에는 파업 조합원과 외에도 최저임금을 6월 중 1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는 만원행동 소속 단체와 학생, 시민 등 4만여명이 참가해 최저임금 1만원 달성과 비정규직 철폐, 노조할 권리 등을 주장한다.

이날 집회가 끝나면 집회 참가자들은 행진을 이어간다. 광화문 광장을 출발해 세종로 사거리와 종로 3가, 청계3가를 거쳐 오후 5시에 종로 3가에서 마무리 집회를 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집회에 차벽 등은 설치하지 않고 75개 중대 60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다.

민주노총은 “지난 4월 출범해 전국 각지에서 활동해온 만원행동과 사회적 총파업을 함께 한다”며 “비정규직과 정규직, 미조직 노동자와 조직노동자들이 함께 하는 총파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총파업을 진행하는 데 대해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내년 최저 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심의위원회가 열리고 있고 최저 임금에 대한 논의는 노동자 500만명과 그 가족들의 생계가 걸려있는 문제”라며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가장 높은 집권후 6개월에서 1년 사이가 골든타임”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지자체 등 공공 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차별 없는 온전한 정규직화’를 외친다. 안명자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본부장은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를 해도 우리와 그들의 임금과 처우는 매우 다르다”며 “100일 이내에 학교 비정규직 대우에 대한 종합적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일은 더 힘들고 처우는 바닥이 될 것”이라며 총파업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대학, 병원 등 청소노동자들은 최저임금 1만원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세웠다.

총파업이 분수령에 이르면서 노동계와 재계의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경총은 “이제 막 일자리위원회가 출범해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 상황에서, 그리고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협상이 시작한 상황에서 총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위력을 통해 일방적인 요구를 관철하겠다는 것”이라고 민주노총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총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사회적 대화에 임해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보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2018년도에 적용할 최저임금 사용자위원안을 올해 6470원보다 2.4%인상한 6625원으로 제시해 노동계와 큰 시각차를 보였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