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핵 사용포기 성명 채택해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인도, 파키스탄 등 핵무기 보유국의 전직 고위관료와 핵 전문가들이 미국과 북한 간 조건 없는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핵 보유국 전직 고위관료와 핵 전문가들로 구성된 ‘핵위기 그룹’(Nuclear Crisis Group)은 28일(현지시간) 각국 정상들에게 핵전쟁 위협을 막기 위한 제안을 내놓으면서 “미국과 북한은 전제조건 없이 즉각 양자회담을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
| [사진=헤럴드경제DB] |
핵위기 그룹은 11페이지 분량의 제안서에서 현재의 핵위기가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고조돼 있다”고 진단하고 “모든 국가는 이 위협을 줄이기 위해 건설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핵위기 그룹이 우려한 것은 북한이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핵위협을 자제하고 핵무기 선제 사용포기 성명을 채택해야 한다”며 “북한의 자제에 상응하는 답례조치로 미국은 전략폭격기 비행과 전략잠수함 (한반도) 전개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핵위기 그룹의 제안은 미국의 전직 외교ㆍ국방 고위관료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를 촉구하는 편지를 보낸 것과 동시에 이뤄졌다.
이와 관련,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과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특사 등은 편지에서 “제재 강화가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이는 데에는 유용할 수 있지만 단지 제재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외교적 노력이 없다면 북한이 미국까지 도달할 핵탄두 장거리미사일을 개발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