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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 들뜬 금~일요일, 교통사고 등 중증손상 환자 많다
-서울대병원 데이터베이스 분석결과
-교통사고, 중증손상 원인 중 3분의 1
-“추락ㆍ낙상 38% 음주 원인…삼가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각종 사고로 인한 중증 손상 환자는 주말(토ㆍ일요일)과 주말을 앞둔 금요일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일이라 야외 활동을 많이 하는 데다, 마음이 들뜨면서 상대적으로 각종사고에 부주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손상은 질병 등의 내부요인이 아닌 외부요인에 의해 다치는 경우를 의미한다.

박정호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통계청의 사망원인조사, 국민건강영양조사, 지역사회건강조사, 국가응급진료정보망 등의 자료를 통합해 국내 처음으로 구축한 ‘지역사회 중증 손상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박 교수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최근 서울대의생명연구원에서 열린 ‘손상포럼’에서 발표했다.

중증 손상 환자의 원인 중 약 3분의 1이 교통사고였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연합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손상 환자 중 중증 비율은 2011년 10.4%에서 ▷2013년 8.0% ▷2014년 5.6% ▷2015년 5.3%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중중 손상 환자의 원인으로는 교통사고가 33.4%로 가장 많았고 ▷추락ㆍ낙상 24.2% ▷중독 20.3% ▷질식 7.4% ▷둔상(타박상) 5.1% ▷관통상 3.3% ▷화상 1.3% ▷기계 손상 0.9%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사망률은 ▷질식(58.7%) ▷교통사고(30.9%) ▷추락ㆍ낙상(20.8%) ▷중독(20.3%) 등의 순으로 높았다.

요일별 중증 손상 환자 발생률은 ▷토요일(16.1%) ▷금요일(14.6%) ▷일요일(14.3%)이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가족 단위 나들이와 야외 활동이 많은 주말에 사고가 빈번함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이어 ▷화요일(14.2%) ▷요일(13.9%) ▷수요일(13.5%) ▷목요일(13.4%) 순으로 중증 손상 환자가 많았다.

교통사고에 의한 중증 손상 환자의 경우 토요일 발생 비중이 16.3%로 2∼3위인 금요일(14.8%)과 화요일(14.3%)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추락ㆍ낙상에 의한 중증 손상 환자 비율도 토요일(16.2%)이 금요일(14.6%)과 일요일(14.5%)을 크게 앞질렀다. 반면 둔상은 월요일(16.1%)에, 관통상은 일요일(15.7%)에, 기계 손상은 월요일(16.5%)에 각각 가장 많은 중증손상 환자가 발생했다.

중중 손상 환자가 발생한 사고의 원인 중 상당수는 음주였다. 추락ㆍ낙상의 38%, 둔상의 35.9%, 관통상의 31.2%, 교통사고의 12.1%, 기계 손상의 2.4%가 각각 음주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박 교수는 “중증 손상을 예방하려면 차를 탈 때 반드시 안전벨트, 카시트 등을 착용하고, 스포츠 활동시에도 보호 장구를 갖추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면서 “특히 노인은 추락과 낙상 사고가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이는 만큼 외출 시에는 가급적 음주를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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