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폭염 탓’ 벌써 일본뇌염 경보…20년만에 첫 6월 발령
-오늘 내려져…지난해보다 2주 빨라
-올해 뇌염 주의보도 4월 4일 발령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20년 만에 처음으로 6월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예년보다 이른 이달 중순부터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더위가 심했던 탓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모기 감시 결과 부산 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경보 발령 기준 이상으로 발견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29일 발령했다고 이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 밀도의 50% 이상일 때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
연도별 일본뇌염 주의보ㆍ경보 발령일 현황. [자료=질병관리본부]

부산 지역에서 지난 23일 채집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의 하루 평균 채집 개체 수는 531마리로 전체 모기의 72%를 차지했다. 올해 경보 발령은 지난해(7월 11일)보다 약 2주 정도 이르다. 6월에 경보가 발령된 것은 1997년 이후 처음이다.

모든 매개 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더라도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일부에서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매년 일본뇌염 유행 예측 사업을 벌여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처음 발견되면 주의보를 발령한다. 올해 주의보는 지난 4월 4일 내려졌다. 또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거나 매개 모기의 밀도가 높고,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되면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 현재 부산 이외 지역의 일본뇌염 매개 모기 밀도는 아직 50% 미만이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약 4.5㎜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다.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