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음주운전 의혹과 관련된 질문에 ‘몰랐다’고 해명했다.
송 후보자는 지난 1991년 경남 진해에서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으나, 이를 헌병대와 공모해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 [사진제공=연합뉴스] |
송 후보자는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음주운전을 하면 면허취소를 당하는데, 후보자만 당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묻자 “당시 음주측정을 하고 그 이후에 작전기획과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종합상황실장 발령할 때까지 (이 사실을) 잊고 있었다”고 답했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적은 있으나, 자신이 왜 처벌을 받지 않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에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송 후보자가 대령 진급을 위해 당시 동기였던 헌병대에 은폐를 요구하고, 경찰은 돈으로 매수해 관련 자료를 찢은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경찰서에서 음주 측정을 받고 그 이후에 음주 측정이 어떻게 나왔는지 전혀 모른다”며 은폐 관여 의혹을 일축했다.
당시 후보자가 음주사실을 숨기려고 동분서주했다는 제보가 있다는 지적에도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 송 후보자는 이날 김 의원의 질의시간에 “26년 전 젊은 시절 실수를 반성하고 있으며 널리 양해를 바란다”고 한 발언 이후, 모든 질문에 ‘모른다’로 답했다.
특히, 송 후보자는 음주 운전을 할 경우 면허가 취소되는 사실 알았느냐는 질문에도 같은 답을 되풀이했다. 그는 김 의원이 ‘만취하고 운전하면 면허 취소되는 것을 몰랐느냐’고 묻자 “그 당시에는 몰랐다”고 답했다.
th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