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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DUP 연정은 끔찍하고 뻔뻔한 거래” 비난 폭주
DUP 일각 “10억 파운드는 적다”
英 정치인들 “기본마저 저버렸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소수정부 구성을 위해 손잡은 민주연합당(DUP)에 추가 지원금을 약속하면서 야당들이 반발했다. 향후 보수당이 민주연합당 측의 더 많은 요구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DUP와의 거래가 보수당의 위기를 타개하려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보수당 정부는 기존에 발표한 북아일랜드 지원금 5억파운드 외에, 2년간 10억파운드(약 1조4500억원)를 추가 지원하기로 민주연합당에 약속했다. DUP 일부 정치인은 이 같은 합의 이후에도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연합]

이에 스코틀랜드와 웨일즈 등 영국 일부 지역 정치인들은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민주연합당이 ‘상호동의’를 빌미로 보수당에 지속적인 양보를 요구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DUP가 북아일랜드의 인프라, 보건, 교육 등에 쓰겠다고 밝힌 지원금이 단순 부채상환 용도로 쓰일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전 재무부 사무차관 닉 맥퍼슨은 이날 트위터에 “DUP는 더 달라고 올 것이다…다시, 또다시”라며 “그들은 예전에도 그런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조기총선 실패와 그렌펠 타워 화재로 정치적 위기를 맞은 메이 총리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보카윈 존스 노동당 의원은 보수당과 DUP의 합의가 “약한 총리와 흔들리는 정부 지키기 위한 검은돈의 거래”라고 꼬집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는 “이 끔찍하고 뻔뻔한 거래를 위해 보수당은 권력이양의 기본 원칙마저 저버리면서 권력 잡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혜미 기자/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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