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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방미 D-1]文대통령, 트럼프 어떻게 사로잡을까
-트럼프, 개인 유대관계가 향후 외교정책에 영향
-文대통령, 이견보다는 공감대 형성에 주력할 듯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오는 30일 한미 정상회담의 핵심과제는 양국 정상간 우의ㆍ신뢰 구축이다.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개인적인 친분을 토대로 외교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트럼프 대통령과 공감대를 형성여부가 향후 5년 간 한미관계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9일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내외의 초청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해 첫 만남을 갖고 환영만찬을 갖는다. 이날 자리는 트럼프 내외의 각별한 환대와 미국이 한미동맹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딸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제럴드 쿠슈너 백악관 고문도 함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이방카와 쿠슈너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 그리고 중국 정부를 연결시켜준 ‘핵심 소통라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추진됐을 때도 중국 측은 쿠슈너 고문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직후 이방카 측을 통해 트럼프와 전화대담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얼마나 친해지고 공감대를 형성하면 트럼프 행정부와 원활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는 개인의 영역이기도 하다”면서 “이방카가 아베 총리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갑자기 일본을 좋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이크 설리번 예일대 방문교수(오바마 행정부 시절 조 바이든 부통령 선임외교보좌관)도 26일 중앙일보-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동주최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나라 지도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으로 해당 국가에 대한 입장을 바꾼다”며 “두 정상 간 역학관계가 정치현안 만큼이나 양국관계에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26일 문 대통령은 전직 주미대사들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 관련 조언을 듣고 “성과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우정과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하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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