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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신분당선 흔들기에 용산 ‘발끈’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신분당선 강남~용산 구간 흔들기에 용산 일대가 발끈하고 있다.

서울시는 신분당선 강남~용산 구간을 강남~광화문 구간으로 지속적으로 변경 추진중이다. 이에 용산 일대에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무산에 이어 또 한 번 서울시가 ‘용산 죽이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무산 뒤 잠실 일대에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을 확정해 용산 지역에 우려감을 확산시킨 바 있다. 이어 이번에 강남~용산 구간을 강남~광화문 구간으로 변경 추진하고 있어 갈등의 씨를 뿌리고 있다.


지난해 1월 신분당선 분당 정자~광교 구간이 개통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신분당산 용산~강남 구간 [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시는 지난 2007년부터 신분당선 강남~용산 구간을 강남~광화문 구간으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해 왔지만, 자체 타당성 조사에서 번번이 제동이 걸렸다.

이번에 서울시가 또 실시한 타당성 조사에서 강남~광화문 구간은 또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시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강남~광화문) 방안은 사업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최대 0.79에 그쳤다. B/C가 1 미만이면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뜻이다. 조사는 서울시가 외부 전문 조사 업체에 의뢰했다.

이에 서울시는 용산~강남 구간을 광화문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듭된 타당성 조사 불합격에도 서울시가 지속적으로 변경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피곤하다’는 반응마저 나온다.

용산구 소재 한 기업 관계자는 “강남~용산 구간에 대한 기대감으로 꾸준히 주변 부지 가치가 상승했고, 이에 따라 미래를 설계해왔는데 수년간 계속된 서울시의 노선 변경 추진이 리스크로 다가온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무산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더 다운시키려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지속적인 변경 추진에 국토교통부는 “서울시가 필요하면 시 주관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신분당선이 정부 사업(광역철도)이 아니라 서울시 사업(도시철도)이 돼 시가 비용의 60%를 내야 한다.

서울시는 역 수와 노선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경제성을 확보해 타당성 조사에 재도전한다는 입장이다.

신분당선은 강남~분당~용인~광교 구간이 개통됐고, 현재 신사~강남 구간을 건설 중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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