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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회사에서 종합 화학기업으로…속도내는 SK이노베이션 ‘사업구조 혁신’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SK그룹의 주력기업 SK이노베이션이 기존 정유기업의 틀을 벗고 종합 화학기업으로 변신한다. 하반기 인수합병(M&A)과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한 대대적인 사업구조 혁신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준 총괄사장(56ㆍ사진)은 최근 임원ㆍ팀장 워크샵서 “상반기에 핵심과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방향성을 정리했으니 오는 하반기부터는 본격 실행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선언한 배터리-화학으로의 사업구조 대전환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란 분석이다.

김 사장은 “하반기부터 인수합병(M&A)과 글로벌 파트너링과 성과도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수익구조 혁신은 올해 반 정도 왔고 하반기에는 사업구조 혁신을 가속화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의 ‘딥 체인지’는 이미 수익구조 혁신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기존 정유 중심에서 비(非)정유 중심으로의 수익구조 개편이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올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컨센서스는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연간 영업이익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연간 영업이익에서 비(非)정유 부문이 정유 부문 사상 최초로 앞지를 것이란 점.

실제 최근 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약 3조3837억원의 영업이익 중 화학 및 윤활유 사업 등 비정유 부문에서 절반이 넘는 1조9459억원을 벌어들이고, 정유사업에서는 1조4378원을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 우려 또한 업계에서는 배터리 산업의 미래 전망과 이 회사의 재무적인 상황을 감안하면 기우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의 순 차입금은 지난 2014년말 7조9000억원대에서 지난해 말 9000억원대로 대폭 줄어드는 등 재무 상태가 크게 호전돼 있는 상태로, 특히 배터리 사업의 경우 ‘선수주 후투자’ 방식으로 시장 성숙에 대비해 온 터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경쟁의 장소를 알래스카에서 아프리카 초원으로 옮긴 딥체인지 2.0을 통해 비정유 중심의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정확한 시장가치가 반영되면 매력은 갈수록 더 커지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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