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24) 씨는 “사소한 실수를 계기로 (노브라 실천이) 시작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출근하려고 아침에 정신 없이 나가서 일을 하고 있는데, 한두 시간 정도 지났을까 몸이 너무 편한 거다. 몸이 너무 편해서 ’내가 잠을 잘 잤나?‘ ’컨디션이 좋나?‘라고 계속 생각했다. 그때쯤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고, 브라를 안하고 나온 걸 알았다“ 고 말했다.
[사진=EBS 방송 캡처] |
또 “놀라서 ’지금 집에 가서 (브라를) 빨라 차고 와야 하나‘ ’아니면 지금 나가서 사 입고 와야 하나‘라고 생각했다”면서“밖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어쩔 수 없이 움츠러든 상태에서 일을 계속 했다. 그런데 시간이 가도 아무도 모르는 거다. 눈치도 못 채고. ’이게 나 혼자만 (주변을) 의식하고 있었구나‘ ’다른 사람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서 되게 새롭더라. 제가 노브라를 해도 된다는 것이 말이다. 그 이후로는 거의 브래지어는 안했다”고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 노브라로 임한 MC 박미선은 “데뷔 30년 만에 브라를 안하고 (방송에)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편하다고 해서 저희가 노브라를 했는데, 진짜 편하다. 이렇게 자유로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방송 중반 “제가 오늘 브라를 안했는데, 계속 나도 모르게 움츠리게 된다. 뭔가 불안하다”며 “자유를 얻기 위해 노브라로 나왔지만, 자꾸 움츠러드는 걸 보니까 오랜 습관, 익숙해진 것이 없어지니까 뭔가 불안하고 ’티 날까‘라는 생각에 점점 부자연스러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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