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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IB 지속가능 인프라 전폭 지원할 것…신정부 경제정책 방향과 부합”…김동연 부총리 AIIB 총회서 강조
[제주(서귀포)/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인프라’ 구현이 새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일맥상통한다며 AIIB의 관련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막한 AIIB 제2차 연차총회 개회식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제주 ICC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이번 총회 의장을 맡은 김 부총리는 개회사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포용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확충’”이라며 “이러한 정책방향은 이번 총회의 핵심 테마인 ‘지속가능한 인프라’와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속가능한 인프라가 일자리 창출과 포용적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한국 정부는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구현하기 위한 AIIB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1월 설립된 AIIB가 지금까지 16건, 25억달러 규모의 사업을 승인했고, 1차 연차총회 이후 20개국이 새로 AIIB에 가입하고 3개국이 추가로 가입할 예정인 사실 등을 소개하면서 AIIB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부총리는 ‘지속가능한 인프라’와 관련, 그동안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투자결정으로 환경 및 사회적 영향을 비용으로 치르게 되는 등 문제점도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또 인프라 정책과 경제정책 간의 불일치로 투자효과가 떨어지는 점, 민간투자 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저소득국가와 신흥국에서 공공재원에 크게 의존하는 한계도 발견됐다고 평가했다.

김 부총리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화를 이뤄야만 지속가능한 인프라 투자를 위해 필요한 다양한 요소들 간의 최적의 균형을 이끌어낼 수 있다”며 “경제ㆍ사회ㆍ환경을 고려한 조화, 인프라 정책과 다른 정부 정책간의 조화, 그리고 공공과 민간부문의 조화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주 연차 총회에는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와 중국 샤오제(肖捷) 재무장관, 인도 아룬 자이툴레이 재무장관 등 25개국의 장관급 수석대표를 포함해 77개 회원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대표, 국내외 기업ㆍ금융계 인사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는 새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에서 열린 첫 대규모 국제기구 행사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18일까지 열리는 총회에서는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주제로 AIIB의 전략방향을 모색하고 기구 운영과 관련한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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