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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전기차 의무판매제 온다…車 2차전지 업체 ‘들썩’
- 중국, 2018년부터 2%씩 전기차 판매 증가 예정
- 전해질, 일렉포일 업체들 실적↑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중국 내 전기차 판매가 사실상 의무화되면서, 관련 2차전지 시장에 진입한 국내 업체들 성장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3일 중국 국무원 법규 제정 사이트에는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에서 주도한 ‘승용차 평균 연비 관리와 신재생에너지자동차 크레딧 병행 관리방법’(일명 ‘전기차 의무생산제도’) 의견수렴안이 게재됐다. ‘전기차 의무생산제도’는 오는 27일까지 추가 의견 수렴을 거친 후 수정을 거쳐 하반기에 최종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의견수렴안 내용에는 ▷2018년부터 전기차 의무생산제를 실시 ▷2018~2020년 전기차 생산량 비중 8%, 10%, 12%가 담겨있다. 또 전기차 업체들은 생산 쿼터(할당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 크레딧(전기차 판매시마다 부여되는 포인트) 여분이 있는 회사에 돈을 주고 크레딧을 구입하거나 벌금을 지불해야 한다. 현재 비야디(BYD)만이 전기차 생산 쿼터를 채울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사진=오픈애즈]

중국 시장의 전기차 활성화에 주목받는 것은 국내 2차 전지업체들이다. 후성은 중국 전해질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중국 전해질 시장 진출을 위해 바스프(Basf)와 함께 후성과기유한공사를 설립, 연간 400t 규모의 150억원 수준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전날 후성 자회사인 후성과기(남통)유한공사는 대규모 전해질 증설 계획을 또다시 밝히기도 했다. 총 투자 금액은 924억원으로 이 중 462억원이 선 집행될 예정이다. 후성 51%, 후성과기(남통)유한공사가 49%를 투자한다. 통상 증설에는 6~9개월 걸리고, 증설 효과가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해질 매출 비중은 후성에서 20%로, 이번 1차 증설로 전해질 생산능력 역시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진=후성과 일진머티리얼즈 실적 추이]

일진머티리얼즈의 실적 상승세도 기대된다. 이 회사 전기차용 일렉포일 매출에서 중국 BYD가 차지하는 비중은 40~50%에 이른다. 일렉포일은 2차전지에서 음극집전체로 사용되는 것으로,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확대시키고 배터리 출력도 증가시키는 핵심 소재이다. 일렉포일에 사용되는 기술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은 일진머티리얼즈에 긍정적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의 일렉포일 성능은 고객사의 주행거리 확대 기술 개발에 따라 향상돼 왔기 때문에 후발주자들과의 일정한 기술력 격차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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