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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강경화 밀어붙이면 ‘超강경 대응’
국회 운영 보이콧 등 예고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국회 파행을 언급하며 ‘초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임명하면서 자유한국당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국회 인사청문회 보이콧까지 검토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한국당 소속 청문위원들이 청문회에 참석하면서 일단 파행은 피했다.

그러나 야3당이 모두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있는 강경화 후보자를 임명하면 한국당이 강경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정우택 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한미정상회담이 가까우니 임명하겠다는건데, 도덕성 부적격성이나 능력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야3당이 부적격이라고 판단한 것을 무시해선 안 된다”며 “문 대통령이 스스로 적폐청산이라고 제시한 5대 비리 인물을 내놓으며 오만과 독선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청와대가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국회 일정이 파행으로 치달을 수 있다”며 “야당과의 협치를 무시하는 사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정 권한대행은 또 “부적격자에 해당하는 사람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면 문재인 정부가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장 한국당은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높은 지지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여론의 부담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선은 명분을 쌓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정 권한대행은 “여당이 밀어붙이면 야당은 당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게 쌓이면 민심이 어떻게 돌아갈지 알 수 없다. 결국 문 정부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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