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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와 멋진 승부 준비 중"
주담대·방카·외회송금 등
하반기 추가 서비스 출시


국내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이르면 내달 출범할 카카오뱅크와 정면 대결을 선언했다.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방카슈랑스, 해외송금 등 추가 서비스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방침이다.

14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카카오톡은 전국민의 플랫폼이니까 카카오뱅크가 등장하면 그 파급력이 클 수 있다”면서 “결국에는 인터넷은행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면 선의의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케이뱅크는 올 하반기 주택담보대출과 방카슈랑스 등 추가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뱅크가 ‘해외송금수수료 인하’ 카드를 들고 나오는 만큼 케이뱅크 역시 해외송금 등 외환 업무 개시를 준비 중이다.

심 행장은 “외환을 다룬다는게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단계 마다 안정성 등 검증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미국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송금 등의 서비스와 관련해 제휴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의 융합과 이로 인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로 재편될 금융 혁신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는 가장 기본적인 은행 서비스를 차근 차근 선보인 것에 불과하다. 케이뱅크 주주사 구성만 보더라도 편의점, P2P업체 등 아주 다양하다. 다양한 주주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여러가지 아이디어나 협업 제안이 들어와도 기존의 규제에 가로막혀 시도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심 행장은 “통신만 보더라도 유선전화에서 LTE 시대로 넘어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법, 제도적인 기존의 규제가 성장산업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된다면, 금융 경쟁력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4월 첫 영업을 개시한 이후 두 달여만에 올해 목표치인 수ㆍ여신 금액에 근접한 성과를 보이며 은행권 ‘메기’로 급부상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수신액(예·적금) 4300억원, 여신액(대출) 4000억원을 돌파했고 예금잔액 대비 대출금 잔액 비율인 예대율 기준으로는 90%를 넘겼다.

심 행장은 “영업확대에 필수적인 자본확충을 위해 은산분리 등 넘어야 할 산이 있지만, 초기 성과로 인해 주주사들이 증자 협의에 긍정적”이라면서 “올해 말, 내년 주총 전에는 증자를 완료한다는 목표인데, 은산분리 완화 등 규제 이슈가 빠른 시간 내에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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