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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하기 좋은 도시 충남 당진, 투자자들 기대감에 부동산 시장 들썩

 

국내 부동산 시장은 정치권의 혼란(대통령 탄핵)과 11.3 부동산 대책 등의 여파로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안개정국이었다. 이러한 국내 정치적 상황과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에 따른 제조, 관광업계의 침체는 내수 시장의 큰 타격을 입히며,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시장 위축을 가져왔었다.

하지만 새롭게 출범한 정부가 빠르게 자리잡아가며, 심리적으로 위축됐던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부동산 투자는 향후 정부 정책을 면밀히 살펴 규제가 덜하고 안정적인 수익률과 환금성을 갖는 지역과 종목을 분석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부동산 투자자들은 앞으로 어디에 무엇을 투자해야할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강남, 수도권 및 지방 대도시 지역에 아파트 투자는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향후 정부 부동산 정책이 집값 안정에 주력 할 것으로 예상되어 다양한 규제 정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2017~18년 사이 예정된 아파트 공급 물량도 역대 최대 규모로 지금의 주택시장 열기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라고 전망했다.

크게 주택, 토지, 상가 등으로 대변되는 부동산 시장은 향후 국지적인 상승이 예견되어 보다 입체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하는 투자 기법이 필요하며, 부동산 투자의 전통적인 강세지역과 새로운 개발이 확정되어 안정성, 환금성, 수익성 등 투자의 기본요소가 확보되는 지역의 토지 투자가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 2014~15년 국내 부동산 시장을 주도했던 세종시와 2016년 지가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제주도 등의 사례를 보더라도 대규모 교통망(도로, 철도, 공항 등)확충지역, 국책사업지역, 택지개발지구, 신도시(기업도시), 관광단지, 기업이전 등 다양한 개발호재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최근의 추세를 감안 한다면 다양한 교통망을 구축하고, 다수의 기업이전 및 개발이 진행 되며, 국내 최대의 산업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당진 지역을 부동산 투자에 있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경기도 평택과 맞닿아 있는 충남 당진은 수도권과 중국의 물류전진기지 역할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로 건설 중인 평택-당진항이 위치해 있고, 이미 개통된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서울과의 1시간 안팎의 접근성을 확보했다.

또한 대전~당진간 고속도로가 개통됐고, 추가로 제2서해안 고속도로, 당진~천안간 고속도로, 당진~대산간 고속도로가 건설될 예정이다. 특히 서해선 복선전철 착공하여 공사 중(2020년 개통 예정)으로 향후 서울에서 철도를 통해 40분대 도착이 가능한 당진은 명실상부 수도권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지난 5월 당진시와 당진에어시티컨소시엄은 민자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는 350억원 규모의 당진 비행장 건설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진 비행장 건설은 1단계로 서해안에 활주로, 유도장, 계류장 등의 비행 관련 시설과 농업 방재 교육훈련 및 경항공기 제작시설 등을 조성하고, 2단계로 물류 중심의 공항을 유치하는 사업이다. 활주로는 2019년까지 800∼1천200m 규모로 조성돼 소형물류 항공기가 취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으로 당진은 하늘길도 열리는 셈이다.

이처럼 편리한 육해공 교통망을 갖춰가는 당진에 기업이 몰리고 있다. 수도권 규제 완화와 경기 침체 속에서도 당진시의 기업유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당진시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신규 공장 승인 신청이 모두 87건에 달했으며, 올해도 수도권 23개의 기업들이 당진으로 이전하거나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수도권과 가깝고 교통망과 산업단지 기반이 우수해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

특히 당진 지역 철강산업의 규모는 국내 철강산업의 본거지인 포항과 견줄만하다. 현대제철, 동부제철, 동국제강, 휴스틸, 환영철강 등 5개의 대형 철강업체의 공장이 당진에 있다. 현재 당진 지역의 철강생산량은 국내 총생산의 30%를 넘어섰다. 여기에 현대제철은 1조를 투자해 연간 350만t 규모의 열연공장을 건설한다. 또한 현대제철은 4고로가 추가 건설이 예정이며 설비 고도화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기업뿐만 아니다. 중국 북해그룹(송산2일반산업단지), 랴오디그룹(왜목리), 리어(LIER)사(송산2-1 외투지역), 일본 페로텍과 도레이(송산2일반산업단지) 등 5개사는 화장품 플라스틱 원료생산 공장건립, 왜목마리나항만개발사업, 제철·제강용 내화물 생산공장 설립, OLED 소재 물류창고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 SK가스는 당진에코파워, 한국동서발전, SK디앤디 등 3개사와 함께 대기 오염 저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복합 단지 조성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당진시에 태양광과 풍력 발전 시설 중심의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가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당진은 자립형 기업도시의 성공케이스로 주목 받으며 최근 철강뿐만 아니라 자동차, 반도체, 제약, IT분야 등 모든 분야의 기업유치 및 이전으로 인구유입이 가속화 되고 있다. 실제 대다수 산업분야 전문가들은 “당진 지역의 모든 산업 인프라가 갖추어진다면 국내 최고의 기업도시로 발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평택, 천안 등지의 땅값이 많이 오른 탓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당진지역으로 선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당진시는 기대이상의 기업유치와 인구유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의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당진은 상당히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도시 중 하나이다.

토지투자 1순위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당진 지역 현지부동산 관계자는 “당진 내 토지 투자는 입지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옥석을 잘 가릴 줄 알아야 한다고 전하며, 현대제철 주변이나 왜목마을 인근, 도시가 팽창하며 택지개발 압력을 받는 당진시내권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라고 전했다.
토지의 매물은 대부분 덩치가 크고 입지가 좋을 경우 3.3㎡(평당) 100만원대를 호가 하고 있어 소액 투자자들의 자금 규모로 입지가 좋은 매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지인들과 공동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 볼 사항이다. 먼저 개발 붐이 일어난 평택의 경우 입지가 좋은 토지의 경우 3~4년 전 3.3㎡당 100만원 안팎하던 토지가격이 현재 500~600만원대 이상으로 급상승 했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당진의 토지가격은 저평가 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에 지금이 당진 부동산 투자의 최적기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김예지 기자 / yj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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