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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니는 살아있다’ 김다솜, 처연함+냉혹함 두 얼굴의 악녀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김다솜이 역대급 네버엔딩 악행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난 10일에 방송된 SBS 특별기획 ‘언니는 살아있다’ 17, 18회에서 김다솜은 신분상승을 위해 ‘세라박’으로 신분세탁을 한 후, 모든 사건사고의 중심에 서게 된 ‘양달희’역으로 분했다.

이날 양달희는 루비 화장품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장에 등장했다. 그는 천연 민감 라인 PT를 맡은 강하리(김주현 분)의 샘플에 사용 금지된 약품 XP 스테로이드를 첨가해, 강하리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뿐만 아니라, 양달희는 강하리의 서랍에 조작된 성분 분석표까지 넣어두는 철두철미한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강하리씨 진짜 음흉한 구석이 있네? XP 성분이 버젓이 나왔는데, 이걸 숨기고 발표에 나갔단 말이야?”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양달희는 루비 화장품 회장의 어머니 사군자(김수미 분)의 병문안을 갔다가 우연히 전 연인 설기찬(이지훈 분)을 만났다. 설기찬을 본 그는 “피할 수 없으면, 부딪혀야지” 라고 말하며 오히려 설기찬의 앞에서 당당한 태도로 나타나 소름 돋는 악녀 모습을 보였다. 


설기찬이 분노와 설움을 터트리자 양달희는 “나, 죽을 만큼 고생하고 산 거 오빠도 알잖아. 가난한 부모 만나서 열 살 때부터 돈 벌었고, 병원비 없어서 엄마까지 잃었어”라며 눈물 가득 고인 눈으로 동정을 구했다. 그러나 설기찬은 “죽을 때까지 두 번 다시 마주치지 말자”고 싸늘하게 돌아섰고, 그런 그의 뒷모습을 보던 양달희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눈물을 닦아내며 “그래. 그게 내가 미치도록 원하는 바야. 설기찬!”이라고 말해 안방극장을 섬뜩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김다솜은 본인이 저지른 잘못에도 늘 당당한 태도를 잃지 않는 것은 물론, 동정을 구할 때는 눈물 가득 고인 처연함을,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할 때는 냉혹함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내며 역대급 악녀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더욱 더 강력해진 악녀 김다솜의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연이은 호평으로 ‘대세 악녀’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김다솜을 비롯해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이지훈, 조윤우 등이 출연하는 SBS 특별기획 ‘언니는 살아있다’는 인생의 벼랑 끝에서 손을 맞잡은 세 언니들의 자립 갱생기이자 그녀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워맨스 드라마로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2회 연속 방송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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