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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구강보건의 날 ①] 아동때 치아건강, 여든까지 간다.
-6월 9일은 제72회 ‘구강보건의 날’
-치은염 및 치주질환, 진료 두 번째로 많은 질환
-복지부, 제1차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 발표
-유치 및 영구치 충치 경험률 50% 이하로 줄일 계획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중학생 강모군은 어릴 때부터 칫솔질하는 습관이 들지 않아 양치질 하는 것을 건너뛰기 일쑤다. 특히 점심을 먹은 뒤 양치질을 한 날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러다 얼마 전부터 어금니가 쑤시는 증상이 나타났지만 강군은 치과에 가기 싫어 참았다. 하지만 통증은 더욱 심해져 잠을 못 이룰 정도가 됐고 결국 치과에 간 강군은 충치가 생겼으니 치료를 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

국내 아동 및 중ㆍ고등학생에 해당하는 청소년들 중 점심식사 후에 칫솔질을 하는 비율은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아동 및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의 칫솔질 실천율을 높이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 6월 9일 제 72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는 ‘제1차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올 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정부는 구강보건법에 의해 5년 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번 계획은 그 첫번째다.


이번 기본계획의 비전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더 나은 구강건강’으로 복지부는 ▷구강건강생활 실천율 향상 ▷예방서비스 이용율 제고 ▷취약계층 구강건강 불평등 격차 완화를 목표로 삼았다. 우선 예방 서비스 접근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37%에 머무는 영유아 국가구강검진 수검률을 2021년까지 46%로 늘리고 성인의 국가구강검진 수검률도 현재의 30%에서 38%로 높인다는 것이다.

또 유치(5세)의 치아우식(충치) 경험률이 현재 64%인데 이를 2021년에는 45%까지 줄이고 영구치(12세)의 치아우식 경험률 역시 54%에서 45%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구강건강생활 실천도 향상을 위해 아동 및 청소년, 성인의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을 높이는 계획도 세웠다. 현재 아동(7~12세)의 점심직후 칫솔질 실천율은 44%, 중고등학생의 실천율은 39%에 머문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1년에는 이를 50% 수준까지 올리고 현재 48%인 성인의 칫솔질 실천율은 62%까지 올라가게 된다.

WHO(세계보건기구)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12세 우식경험 지수는 2015년 1.9개로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세계평균인 1.86개에 비해선 아직 높은 수준이다. 실제 국내에선 아직까지 치아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2016년 외래 다빈도 상병 발생 순위를 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급성 기관지염 다음으로 가장 많은 외래 환자가 발생한 질환이었다. 요양급여 비용은 1조1018억원으로 가장 많은 급여 비용이 발생한 질환이었다. 치아우식은 6번째로 많은 외래 환자가 발생한 질환이었다. 치아우식으로 2016년 발생한 요양급여 비용은 3300억원에 이른다. 복지부는 “영유아기, 아동ㆍ청소년기, 성인기, 노년기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교육, 예방사업, 검진, 진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적기에 적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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