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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유통 공식 대전 ②] 쇼핑보다 ‘먹고, 놀아야’ 진정한 쇼핑
- 쇼핑보다 먹고 즐기고 마시고 체험하는 ‘쇼퍼테인먼트’

- 아울렛ㆍ대형마트 중심으로 체험형 요소 늘어나

- 먹고 마시는 F&B부문 강화 주목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쇼핑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쇼퍼테인먼트(Shopper-tainmentㆍ‘쇼핑’과 ‘엔터테인먼트’의 줄인 말)’가 뜨고 있다. 온라인 시장에 몰린 고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아울렛ㆍ대형마트를 중심으로 공간형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더이상 제품 쇼핑만을 위해 쇼핑몰을 찾지 않는다. 쇼핑과 더불어 즐기고, 맛보고, 마시며 경험하는 공간으로서의 공간을 추구한다. 각 업계도 질 좋은 제품으로 고객들을 유혹하는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오래 머무르고 싶은 장소로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꾸미고 있다. 
<사진> 쇼핑과 함께 먹고, 즐기며, 체험하려는 쇼퍼테인먼트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모습.

프리미엄 아울렛이 대표주자다. 신세계는 지난해 국내 최대 쇼핑몰이자 테마파크인 ‘스타필드 하남’의 문을 열었다. 오픈 당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정은 “유통업의 경쟁상대는 테마파크와 야구장”이라고 강조했을 정도로 쇼퍼테인먼트는 유통업의 한 중간에 들어와 있다.

이처럼 각 업계는 프리미엄 아울렛 출점에 나섰다. 지난 2007년 국내서 첫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한 신세계사이먼은 지난 4월 시흥점의 문을 열었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고양점 오픈을 준비중이다. 스타필드 고양점엔 백화점과 대형마트, 영화관, 체험형 매장이 한꺼번에 들어선다.

롯데백화점도 오는 2018년까지 프리미엄아울렛과 쇼핑몰이 복합된 용인점과 울산점, 의왕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019년 남양주 등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출점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아울렛 시장은 9조2000억 규모로 아직 백화점 시장 규모의 48% 수준이지만, 업계에선 저조한 성장률을 이어가는 백화점보다 아울렛 시장의 전망이 더 밝다는 평가다.

먹고 마시는 F&B 매장 구성도 돋보인다.

부가시설로만 여겨졌던 식당가에 지역맛집이 입점하거나 해외 유명 디저트를 주력으로 하는 베이커리가 들어서기도 한다. 신세계사이먼 시흥프리미엄아울렛의 경우, 봉피양ㆍ화니ㆍ문배동 육칼ㆍ속초중앙시장해물짬뽕 등과 같은 전세계와 전국 유명 맛집이 들어섰다.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매장도 있다. 스타필드 하남 지하 1층 F&B 매장에선 하남 주꾸미, 내고향 빈대떡과 같은 하남지역 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아울렛 부여점에서도 논산 딸기축제 팝업 매장을 매년 봄마다 열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눈에 띈다. 대형마트 옥상에 풋살 경기장을 조성해 화제를 모았던 홈플러스는 올 상반기에만 경기도 일산점, 부천중동점에 풋살 경기장을 추가로 오픈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안에 전국 10여개 점포 옥상에 풋살 경기장을 조성하고, 올 상반기 중 전국 규모의 유소년 토너먼트 대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어린이 축구교실과 연계한 유소년 스포츠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단순한 쇼핑공간이 아닌 다양한 체험을 통해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온 가족 놀이공간으로 변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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