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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탐색]무서운 ‘열대저기압’…올여름부터 태풍처럼 ‘예보’한다
-기상청, 열대저압부도 태풍과 연계해 통합 예보
-열대저압부로 약화돼도 예상 진로 제공하기로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오는 여름부터는 태풍이 약화되면서 생기는 열대저압부 예보를 태풍과 함께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기상청은 오는 여름부터 여름철 방재기상대책의 일환으로 열대저압부-태풍 통합예보 서비스를 정식으로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태풍이 한반도 근처에서 약화돼 열대저압부로 변하더라도 강풍과 비를 동반하는 등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에 대한 대책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열대저압부도 태풍과 함께 예보하게 되면서 앞으로는 열대저압부의 예상 진로와 피해 예상 지역을 미리 확인하고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태풍은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일 때를 지칭한다. 태풍이 발생하기 직전과 직후에는 풍속이 초속 17m 이하로 떨어지면서 열대저압부로 호칭이 바뀌게 된다. 그러나 최대풍속이 초속 17m에 미치지 못한다 하더라도 강한 바람과 함께 비구름을 몰고 오는 경우가 많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기존에는 태풍이 중국 대륙 등을 거치면서 세력이 약해져 열대저압부로 변하면 태풍 예보에서 진로 등을 확인할 수 없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1호 태풍이었던 ‘네파탁’은 열대저압부로 변한 다음에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에 최대 150㎜의 폭우를 쏟아냈다.


지난 2014년에는 제16호 태풍 ‘풍웡’이 열대저압부로 변하면서 제주도에 450㎜의 폭우를 내려 큰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당시 기상청은 열대저압부 예보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지난 2015년부터 열대저압부 예보를 시작했다. 그러나 태풍과 분리해 정보를 제공하면서 정작 예보를 받아보는 국민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약화된다고 해서 바로 영향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서비스도 열대저압부를 태풍의 연장선으로 놓고 예보한다는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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