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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직ㆍ미세먼지 이은 文대통령 3번째 현장정치, ‘치매’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일 요양병원을 찾아 치매 국가책임제를 약속했다. 인천공항에서 비정규직 개선을, 초등학교에서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한 데 이은 세번째 ‘찾아가는 대통령’ 시리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요양원을 찾아 ‘치매, 이제 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란 주제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치매가족을 두고 있는 배우 박철민 씨, 오랜 기간 치매환자 봉사활동을 이어온 방송인 김미화 씨의 진행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찾아가는 대통령’을 콘셉트로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직접 국민과 소통할 뜻을 밝혔다. 인천공항에서 비정규직과, 서울 은정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과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일정도 그 연장선이다. 

[사진= 주간 문재인 영상 캡쳐]

비정규직, 미세먼지에 이어 문 대통령이 선택한 세 번째 화두가 치매란 점도 주목할 만하다. 치매는 문 대통령이 오랜 기간 주목해 온 과제다.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 ‘주간 문재인’이란 영상 메시지의 첫 화두로 치매를 다뤘었다. 또 대선 기간 중엔 전북 전주시 덕진노인복지회관을 직접 찾아 “전체 어르신 중 10분의 1, 70만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어르신들도 고생이지만 가족들도 감당하기 어렵다. 집안에 치매 환자가 한 분 생기면 형제들 간에 의가 상하는 일이 많다”며 “이제 치매는 국가가 책임지고 치료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국가 치매책임제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건 개인사와도 무관하지 않다. 문 대통령의 장모도 중증 치매를 앓고 있다. 문 대통령 본인이 치매환자 가족이다. 치매환자와 그 가족의 형편을 잘 알고 있기에 치매 국가책임제 공약 역시 문 대통령이 주도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치매 국가책임제를 논의했고, 청와대 사회수석실은 6월 말까지 치매 국가책임제의 이행 계획 등을 보고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치매 국가책임제를 공약하며 ▷지역별 치매지원센터 설치 ▷경증 치매환자 노인장기요양보험 적용 ▷노인장기요양보험 보장성 강화 ▷본인부담 상한제 도입 ▷중증치매환자 전문 공공치매전문병원 설립 등을 발표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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