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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는 바람부는 날 둥지를 만든다”… 봉욱 대검 차장, 검찰 개혁 언급
-취임 이후 첫 확대간부 회의
-“특수활동비 엄밀 관리” 발언도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새는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 둥지를 만든다.”

봉욱(51·사법연수원 19기) 대검 차장은 1일 취임 이후 열린 첫 확대간부 회의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최대 현안으로 검찰 개혁이 떠오른 데 따른 발언으로 풀이된다. 

봉욱 대검 차장. [사진제공=연합뉴스]

봉 차장은 “검찰에 대한 비판 복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며 “부끄럽지 않은 검찰이 되기 위해서는 제도와 시스템의 혁신도 필요하겠지만, 검찰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자세와 마음가짐도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검찰총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봉 차장은 수사 못지 않게 정책기획 분야에 정통한 ‘기획통’으로 평가받는다. 대검은 형사정책단에서 여러 자체 개혁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모두 공석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방향은 정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인권 보호를 위한 자체 개혁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발빠르게 움직이는 경찰과는 대조적이다.

봉 차장은 또 최근 불거진 ‘돈봉투 파문’을 의식한 듯 “대검과 각급 검찰청에서는 특수활동비가 취지에 맞게 운용되도록 엄밀하게 관리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행동을 할지 고민될 때, 내가 하는 행동이 애닐 아침 조간신문에 나더라도 설명이 되고 납득이 될 수 있는가를 살펴보라는 ‘뉴스페이퍼 스탠더드’라는 말이 있다”며 “몸가짐을 경계하고 청렴한 생활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조만간 법무부를 포함한 장관급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검찰총장의 경우 검찰청법상 후보자 추천위원회 논의를 거쳐 법무부 장관이 제청하는 절차가 규정돼 장관 임명 후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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