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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7도 또 ‘가장 뜨거웠던 5월’…강수량은 역대 두 번째로 적어
-평년보다 1.5도 올라…일사량도 60시간 늘어
-강수량 28.5㎜ 평년의 29%…올 누적 162.7㎜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지난 5월 기온이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4년째 5월 평균기온이 최고치를 넘어서면서 지난 5월은 역대 가장 뜨거운 5월로 기록됐다.

기상청이 1일 발표한 ‘2017년 5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 5월의 평균 기온은 18.7도로 지난 1973년 기상관측을 전국으로 확대해 시행한 이래 가장 뜨거운 5월로 기록됐다. 평년 수준(17.2도)보다도 1.5도나 높은 수치다. 반대로 강수량은 역대 두 번째로 가장 적게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이 설명한 지난 5월 서대평양 지역 대기흐름의 모습. 서태평양 부근의 대류활동이 활발해지며 한반도에 뜨거운 남서풍이 몰려들었고, 이 때문에 기온이 크게 올랐다. [사진=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지난 2015년과 지난해에는 중국 북부와 몽골 부근에서 발생한 고온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돼 기온이 올랐지만, 올해는 한반도 남쪽에서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고온 현상이 가중됐다고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5월, 열대 서태평양 부근의 대류활동이 영향을 미쳐 뜨거운 남서풍이 우리나라로 지속적으로 유입됐다”며 “이 때문에 강원도와 경상북도를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유난히 강했던 일사량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월의 일조시간은 총 281.6시간으로 평년 수준보다 60시간 가까이 일조시간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291.4시간을 기록했던 지난 2014년과 284.8시간을 기록했던 2015년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반대로 강수량은 28.5㎜를 기록해 평년(101.7㎜) 수준의 30%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누적 강수량도 162.7㎜를 기록해 평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156㎜를 기록했던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강수 일도 평년(8.6일)보다 5일 이상 줄어든 2.9일로 드러났다.

기상청은 “전국이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강수량이 매우 적었다”며 “일부 지역에 저기압이 영향을 미치며 비가 내렸지만, 그 양이 매우 적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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