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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물가 도미노 인상] 5월 물가동향 보니…소비자물가 다시 2%대
달걀 68%·석유류 8.9%나 껑충
소비자 체감도 높은 품목 폭등

소비자물가가 다시 2%대에 진입했다. 축산물이 11.6%, 석유류가 8.9% 급등하며 물가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달걀 값이 68%, 닭고기는 19% 오르는 등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품목들이 폭등해 서민들의 경제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봄철 가뭄이 극성을 부리면서 채소류 등의 작황도 부진해 물가 불안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치킨 등 가공제품과 상품 가격도 들먹여 대책이 시급하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7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전년 동월대비 2.0%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지만 올 1월 2.0%로 한단계 오른 이후 5월까지 2%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체감도가 높은 개인 서비스와 석유류, 신선식품 등이 물가 상승세를 주도하며 체감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채소와 과일ㆍ수산물 중심으로 구성된 신선식품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6% 급등했고, 식품 등 체감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4% 올라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축산물이 11.6%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를 0.28%포인트 끌어올렸고, 석유류는 8.9% 상승해 물가상승 기여도가 0.37%포인트에 달했다. 서비스료도 2.0% 오르며 소비자물가를 1.11%포인트 끌어올려 물가상승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공업제품 물가도 들먹이고 있다. 경유(10.3%), 휘발류(7.0%), 자동차용 LPG(15.4%) 가격이 큰폭 오른 가운데 맥주 가격도 6.6% 올랐다. 반면 샴푸(-18.2%), 햄 및 베이컨(-8.1%), 건강기능식품(-6.2%) 등 일부 품목은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도시가스(10.1%), 하수도료도(13.1%), 보험서비스료(19.5%), 공동주택관리비(4.6%)의 상승폭이 컸다.

경기가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물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은 수요 측면보다는 국제유가 등 비용 측면과 기후변화 등 계절적 요인이 크다. 연초 AI와 구제역 파문으로 축산물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물가상승 압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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