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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모평, 수능 신유형 체험 기회로…
고3·재수생 응시 실력평가 기준
자신의 학습방법 객관적 파악 가능
난이도·출제경향 탐색 전초전 활용
유리한 수시전형 찾는 가늠자로


2018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6월 모의평가’가 1일 실시됐다. 지금껏 치러진 각종 모의고사에 출전하지 않았던 재수생ㆍN수생 등 숨은 고수들이 대거 응시하는 만큼 실제 수능과 가장 유사한 구조의 평가전을 치르는 셈이다. 수험생들의 입장에서도 이날 시험의 형태는 물론 받아들게 될 결과를 바탕으로 냉철한 분석으로 통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별 전형과 학습법 등을 고민해보는 기회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냉철한 자기 수준 확인 기회…신유형 맛보기 기회 삼아야 =현 수능 제도가 상대평가 체계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만큼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대입 전략을 짜는데 가장 중요한 척도라는데 입시 평가기관들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평가원이 출제하고 고3 재학생들은 물론 N수생 대부분까지 응시하는 이번 시험에서의 결과는 현재 자신의 수준을 가장 정확하게 나타내는 지표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생들은 6월 모의평가를 통해 확인한 자신의 위치를 그동안 치러진 학력평가나 사설 모의고사 결과와 비교해 평가 절하하거나 위로할 것이 아니라 성적 변화 추이를 통해 수능에서 자신의 위치를 예측하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6ㆍ9월 모의평가는 수능을 출제하는 기관에서 낸 문제인 만큼 새롭게 출제된 문제 유형이 수능에 그대로 출제되는 경향이 강했다. 김 소장은 “예를 들어 2017학년도 수능에서 변별력을 담당했던 국어 영역은 여러 다양한 파트들을 혼합한 갈래복합 지문과 2000자 이상의 긴 지문 등을 제시하며 수험생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지만, 이는 이미 그해 6월 모의평가에서 나타났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만큼 올해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읽어낼 수 있는 첫 시험인만큼 학생들은 향후 학습에 있어서도 주요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판단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EBS 연계 문제와 출제경향을 꼼꼼히 분석하는 것과 동시에 물음구조, 출제 의도 등을 세세히 파악하며 문제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틀린 문제의 경우 그냥 넘기지 말고 어느 영역과 단원의 문제인지까지 철저히 분석해 보완할 수 있는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우고 기본 개념부터 꼼꼼히 정리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올해 처음 절대평가 방식에 따라 등급만 부여되는 영어시험도 사전에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이번 6월 모의평가다. 이만기 중앙유웨이 평가이사는 “영어 등급별 비율은 출제 난이도에 따라 요동칠 수 있는 만큼 이번 모의평가에서 받는 자신의 성적을 바탕으로 지원하길 원하는 대학별 환산 점수를 산출, 전략을 짜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6월 모의평가는 9월과 함께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해 11월 치러지는 수능의 전체적인 평균값을 조정함으로써 각 과목 간에 균형있는 표준점수 체계를 형성하는데 목표가 있다는 점에서 평가원에게도 중요한 시험이다. 김 소장은 “학생들은 단순히 6월 모의평가에서 받게되는 점수보다는 출제 경향을 이후 수능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6월 모평 바탕으로 유리한 수시 전형 찾아야=6월 모의평가 성적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자신의 수능 성적을 예측해 수시 지원에 대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다. 2018학년도 대입에서 수시전형 선발 인원의 비율은 73.7%에 이를 정도인 만큼 신중하면서도 과감한 도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시에 합격할 경우 정시엔 지원할 수 없다. 따라서 미리 예측한 자신의 수능 성적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먼저 살펴본 뒤, 수시를 지원할 때 보다 높은 수준이나 적정 수준의 대학에 지원하는 후회없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6월 모의평가의 가치는 높다. 남 소장은 “모의평가 성적이 정시로 A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수시 지원은 당연히 A 대학보다 높은 수준의 대학으로 지원해야한다”며 “본인이 목표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따지는 근거가 6월 모의평가 성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모의평가를 통해선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시 경쟁력을 판단하는 것과 동시에 대학마다 각자 다른 반영방법과 가중치 등에 맞춰 자신의 강ㆍ약점을 분석하고, 지원 대학의 요구에 부합하는 유리한 점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새로운 전략을 짜는 것도 필요하다.

6월 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세운 입시전략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 최종적으로 결정해야만 한다. 최근 대입 전형은 수시모집의 경우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논술 ▷실기 등의 전형으로, 정시모집은 ▷수능 ▷실기 전형으로 선발한다.

6월 모의평가 결과 수능에 비해 교과ㆍ비교과 부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학생부 교과에 경쟁력이 있는 학생들은 학생부 교과전형 지원을 목표로 남은 기말고사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교과뿐만 아니라 비교과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면 학생부 종합전형 지원을 위해 서류 준비와 면접에 일정 시간을 배분해야만 한다. 6월 수능 모의평가가 끝나고 학교생활기록부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부족한 비교과 활동도 마무리지어야 한다. 이후에 자기소개서에 대한 최종 맥락을 잡는 것이 좋다.

교과ㆍ비교과 부문보다 수능에서 더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 들면 논술전형 수시를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의 논술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설정돼 있어 수능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의 진입이 좀 더 수월하고, 논술고사 또한 국어ㆍ사회ㆍ수학ㆍ과학 등 각 영역에 대한 기본기를 갖고 있다면 문제에 대한 답을 충분히 풀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논술전형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었더라도 결국 수능 준비가 합격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만큼, 6월 모의평가 이후에도 수능 학습의 중심성과 집중력을 잃지 않고 수시 논술전형을 준비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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