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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진 “매년 1만명 고용 이어가겠다”
킨텍스 신세계채용박람회 참석
“비정직 없애고 일자리창출 협조”
“中사업 전면철수” 첫 공식 언급

“구직자분들 행운을 빕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31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 채용박람회에서 “기업의 사회적책임 중 가장 우선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더 적극적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세계가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31일 신세계그룹 주최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 개막식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앞줄 왼쪽에서 첫번째부터)과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최성 고양시장이 박람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대기업의 일자리 창출 여부는 재계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중 신세계그룹이 대기업들 중 처음으로 채용 박람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신세계는 비정규직을 없애기 위해 지난 10년 전부터 노력해왔기 때문에 정부 시책에 잘 맞춰가고 있는 기업이라 생각한다”며 “신세계가 매년 1만명 이상을 채용하겠다고 약속했고 앞으로도 그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며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협조할 것임을 확인했다.

유통업계 만성적인 저연봉 파트타임직 채용에 대해서도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유통업계는 특성상 명절 대목과 시즌별로 단기근로자를 채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정규직 채용이 잦다. 하지만 이를 정부 정책에 따라 무조건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하게 된다면 채용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 부회장은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있다”며 “신세계는 파트타임 비정규직 비율이 유통업계에서 제일 적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신세계는 선제적으로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추진해 왔다. 이마트도 지난 2007년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대규모 전환시켰다. 그 결과 현재 이마트의 경우 총 고용인원 2만7942명 중 99.3%를 정규직으로 채용한 상태다. 정규직 중 기간제법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무기계약직’ 사원은 1514명으로 5.4%며, 비정규직 사원은 177명이다. 이들은 연속 근무기간 24개월이 지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

대형마트 출점 허가제와 같은 신규 출점 규제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하면서 유통업계에선 출점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부회장은 “실제 규제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잘 지켜보겠다”고 했다. 현재 부천 신세계백화점을 둘러싼 인근 지역 소상공인과의 갈등에 대해선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이마트 중국 사업에 대해선 완전 철수를 선언했다. 지금까지 거론되던 이마트의 중국 사업 철수설을 정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는 중국에서 나올 것이며 완전히 철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1997년 처음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는 현재 6개의 현지점포를 운영 중인데, 심각한 적자로 이미 지난 2011년부터 중국 사업 구조조정에 들어간 바 있다.

구민정 기자/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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