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감기인듯 감기아닌 폐렴 ②] 65세 이상 노인 대상 폐렴구균 예방접종 비용대비 효과 높다
-65세 이상 폐렴 예방접종 비용-효과 분석 연구 논문
-비용-효과비 2만5786달러…다른 폐렴 백신보다 높아
-2013년부터 실시중…“폐렴ㆍ수막염ㆍ균혈증 등 예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정부가 2013년 5월부터 시행 중인 65세 이상 노인 대상 폐렴구균 무료 예방접종이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우리나라가 적용한 23가 다당질 백신 단독 무료 예방접종이 폐렴, 수막염, 균혈증 등을 예방해 주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이라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송준영 고려대 의대 교수팀은 질병관리본부 용역 과제로 수행한 연구 논문에서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가지 폐렴구균 예방접종 전략이 백신 효과, 질환 발생률, 사망률, 의료ㆍ사회경제적 비용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정부가 2013년 5월부터 시행 중인 65세 이상 노인 대상 폐렴구균 무료 예방접종이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경남 사천 사천군보건소에서 한 노인이 폐렴구균 무료 예방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사천시]

예방접종 전략은 현재 국가예방접종사업 방식인 ▷23가 다당질 백신(PPSV23) 단독 접종(1번) ▷13가 단백결합 백신(PCV13) 단독 접종(2번) ▷13가 단백결합 백신 접종 후 23가 다당질 백신 순차 접종(3번) 등 3가지로 설정했다.

단백결합 백신은 다당질 백신보다 면역원성(항체반응 유발 능력)이 우수하고, 면역 저하 기저 질환 등이 있는 고위험군이 접종하기에 더 적합하다는 특징이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

접종률을 60%라고 가정할 때 점진적 비용-효과비(ICERㆍIncremental Cost-Effectiveness Ratios)는 전략 2번(797달러), 3번(1228달러), 1번(2만5786달러) 순으로 높았다.

ICER은 의학적 처치로 추가로 얻게 된 삶(수명)을 질적, 양적으로 평가하는 수치인 삶의 질 보정 생존연수(QALYㆍquality adjusted life year)가 1년 높아지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말한다.

ICER가 낮을수록 비용 대비 효과적인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의학계에서는 2만5000달러 미만일 경우 효과가 매우 높고, 2만5000∼3만8000달러의 경우 효과가 중간 정도 되는 것으로 판단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노인 대상 폐렴구균 국가예방접종사업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새 접종 전략은 2014년부터 무료로 실시되고 있는 어린이 폐렴구균 예방접종에 따른 노인 폐렴 감소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의 경우 미국은 2014년부터 65세 이상에게 13가 백신 후 23가 백신을 순차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반면 대부분 유럽 국가는 우리나라처럼 23가 백신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 65세 이상 폐렴구균 예방접종률은 무료 시행 이전 15.4%에서 무료 시행 이후 61%로 증가했다. 예방접종은 패혈증, 뇌수막염, 폐렴 예방 효과가 있다.

또 다른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폐렴구균 23가 다당질 백신은 노년층에서 질환 발생과 사망률이 높은 패혈증, 뇌수막염 예방은 물론 폐렴 예방에도 효과적인 백신”으로 “연중,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보건소에서 연중 무료접종이 가능하다”을 강조했다.

이 논문은 온라인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 호에 발표됐다.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