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직접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6일 치러질 본 수능의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이다.
특히 올해는 수능 영어영역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첫해인 만큼 영어영역 난이도와 등급분포 등이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라면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이 내실화하도록 전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영어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으며 지난해부터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는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해 수험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70%가 유지됐다.
연계 방식은 영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문항을 변형하는 방법 등이 사용됐다.
대의파악과 세부정보를 묻는 영어는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되 단어·문장 등이 쉬운 지문을 출제하는 방법’으로 출제됐다.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58만7789명으로, 이중 재학생은 51만1914명, 졸업생 등은 7만5875명이다. 학생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원자 수는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때보다 1만4074명 줄었다.
영역별로는 국어영역 58만7117명, 수학 가형 23만785명, 수학 나형 35만2503명, 영어 58만6988명 등이다.
한국사 영역에는 모든 지원자가 응시했다. 지난해부터 한국사 영역이 필수로 지정됨에 따라 한국사 시험을 보지 않으면 전체 성적 통지표를 받을 수 없다.
평가원은 이날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4일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최종 정답을 13일 오후 5시 발표한다. 성적은 22일 통지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별로 표준점수·백분위·등급·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되고,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는 등급·응시자 수만 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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