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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택 “여야정협의체 참여 어렵다”
- 총리 인준 이후 대여 강경 입장 천명
- 의장주재 4당 원내대표 회동도 불참 시사
- 청문회 ‘현미경 검증’ 예고…보이콧도 고려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이낙연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한 자유한국당이 정부와 여당과의 대화를 전면 재검토하고 제1야당으로서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는 강경 입장을 천명했다.

정우택 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일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본회의 처리는 의혹에 충분한 해명이 없는 상태에서 강행 처리돼 굉장히 유감이다”며 “국회 고유권한인 인사청문회를 무력화시켰다는 점에 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리인준 처리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리인준 처리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당은 총리 취임 이후 기존에 여야간 대화 창구 운영에 대한 재검토를 고려하고 있다. 정 권한대행은 “대통령이 그동안 말해 온 여야 협치가 근본적으로 깨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며 “이런 식으로라면 여야 협치의 정신에서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도 무의미하다”고 했다.

정 권한대행은 “대통령과 정부가 규제하는 일방적 국정설명회 성격을 가진 협의체 구성에 참여하지 않고 국회가 주도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이번 임시회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추경에 대해서도 협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권한대행은 “이번 6월 국회는 추경 국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경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추경이 돼야 하는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0조원 추경은 이번에 근본 주축이 공공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식의 추경은 발상 자체가 옳지 않다.추경 요건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있을 청문회에서는 현미경 검증을 예고했다. 정 권한대행은 “앞으로 있을 고위공직자 청문회에 더욱 철저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지금 후보자를 보면 과연 청문회에 설 자격조차 있는 분들인지 의심될 수준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덕성과 자질 측면에서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왔고 지금까지 나온 의혹과 문제만으로도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청문회 보이콧도 고려하고 있다.

비판의 칼날은 정세균 국회의장에게도 향했다. 정 권한대행은 “인사청문회법상 3일 내 보고서 채택이 이뤄져야 하는데 기한을 넘겨 효력이 없으며 여야간 합의 없이 이뤄진 사안인 만큼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국회의장에게 분명히 전달했다”며 “입법부 수장으로서 본분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강력하게 각성을 요구하며, 매주 열어 온 의장주재 4당 원내대표 회동은 무의미하다고 보고 참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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