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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물가 한달만에 다시 2%대 진입…축산물 11.6%, 석유류 8.9% 급등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소비자물가가 다시 2%대에 진입했다. 특히 축산물이 11.6%, 석유류가 8.9% 급등하며 물가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달걀과 오징어 등 일부 품목은 50% 이상 폭등했다. 생활물가도 2.5% 올라 서민들의 경제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봄철 가뭄이 극성을 부리면서 채소류 등의 작황이 부진해 물가가 더욱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한 가공제품과 상품 가격도 들먹여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7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전년 동월대비 2.0%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지만 올 1월 2.0%로 한단계 오른 이후 5월까지 2%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체감도가 높은 개인서비스와 석유류, 신선식품 등이 물가 상승세를 주도하며 체감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채소와 과일ㆍ수산물 중심으로 구성된 신선식품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6% 급등했고, 식품 등 체감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4% 올라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축산물이 11.6%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를 0.28%포인트 끌어올렸고, 석유류는 8.9% 상승해 물가상승 기여도가 0.37%포인트에 달했다. 서비스료도 2.0% 오르며 소비자물가를 1.11%포인트 끌어올려 물가상승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운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는 달걀 가격이 1년 사이에 67.9%나 폭등했고, 오징어도 59.0% 올랐다. 닭고기(19.1%), 돼지고기(12.2%) 등 육류도 두자릿수의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공업제품 물가도 들먹이고 있다. 경유(10.3%), 휘발류(7.0%), 자동차용 LPG(15.4%) 가격이 큰폭 오른 가운데 맥주 가격도 6.6% 올랐다. 반면 샴푸(-18.2%), 햄 및 베이컨(-8.1%), 건강기능식품(-6.2%) 등 일부 품목은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도시가스(10.1%), 하수도료도(13.1%), 보험서비스료(19.5%), 공동주택관리비(4.6%)의 상승폭이 컸다.

경기가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물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수요 측면보다는 유가 등 비용 측면의 요인이 크다. 여기에 최악의 상황을 보이는 봄철 가뭄으로 채소류 작황이 부진하고, 연초 AI와 구제역 등의 파문으로 축산물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물가 상승 압력과 함께 서민들의 경제고통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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