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이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반입 사실을 보고받지 못한 것에 대해 “대통령과 청와대는 눈 뜬 장님인가라는 비아냥을 받아도 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도 모르고, 국회도 모르고, 심지어 대통령도 모르고 있었다니 이게 나라인지 참 한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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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이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이것이 언론에 브리핑되고 국방부는 반발을 하고 있다”며 “청와대와 국방부는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는 국민은 혼란스럽다. 왜 일을 이렇게 해야 하나”고 지적했다.
이어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오히려 더 냉정해지고 더 질서 있게 대응해야 한다”며 “그것이 리더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철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국회와도 곧장 상황을 공유하며, 질서 있게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총리인준 표결과 관련해선 “당 차원에서 총리 인준에 대승적 협력을 하겠다고 결정을 했으니, 당론을 정하지 않았더라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통 크게 협력하기로 결단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진정한 사과와 변화의 의지로 화답해야 협치의 길이 열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벌써 좌충우돌하고 있다. 덩달아 양극단의 패권대결, 적대적 공존의 낡은 정치도 고개들고 있어 걱정”이라며 “국민의당이 중심을 잡고 통합과 미래, 혁신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가 아니면 첫 단추를 못 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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