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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소비 개선, 소매판매지수 역대 최고…산업생산-투자는 증가세 주춤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지난달 소비가 개선세를 보이며 소매판매액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산업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산업이 주춤하면서 한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큰폭으로 늘어났던 기업 투자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4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7%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2월에 전월대비 3.2% 증가했다 3월에는 약간 주춤하는 모습(-0.1%)을 보이다 지난달 다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전월대비 2.7% 증가한 가운데 의복 등 준내구재도 1.9% 증가했다. 반면 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0.9%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냉방용 가전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미세먼지 방지관련 가전제품과 스마프폰 통신기기 등의 판매가 늘어나며 소비가 꾸준히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 2010년=100 기준)는 122.6으로 관련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5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소비 개선세를 반영했다.

하지만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0% 감소해 한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중국으로의 수출수요가 감소하면서 반도체 생산이 주춤한 가운데 자동차 생산 증가세가 둔화되고, 해외생산 감소로 부품생산도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전월에 큰폭 증가세를 보였던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4.0%, 건설기성도 -4.3%의 감소세를 보이는 등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통계청은 지표들이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생산에 이어 소매판매가 개선되는 등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우리경제 기반이 취약해져 있는데다 수출과 재정확대 등 일부 요인을 제외하고 경기를 끌어갈 요인을 찾기 어려워 경기회복세 지속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로 보인다. 특히 신성장동력이 뚜렷이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수출 등 대외여건 개선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현재와 같은 미약한 회복과 부진이 반복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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