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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체감경기 주춤?…업황BSI 7개월만에 하락
화학ㆍ1차금속 급랭
비제조업 BSI는 5년來 최고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화학, 금속 등 일부 업종의 가격 경쟁력이 흔들리면서 경쟁력 제조업 체감경기가 7개월 만에 꺾였다. 이달 잦은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일부 제조업체와 도매업체 등도 경기 인식이 나빠졌다. 반면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면서 건설 등 관련 업종의 체감경기는 눈에 띄게 개선됐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4월보다 1포인트(p) 내린 82로 집계됐다.

이로써 1월부터 계속된 제조업 업황 BSI의 상승세가 5개월 만에 멈추게 됐다. 이 지수가 하락한 것은 작년 10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다만 2012년 5월(83) 이후 최고치였던 4월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6월 전망 BSI는 84로 전월 전망과 동일했다.

5월 지수를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1p), 중소기업(-1p), 내수기업(-3p)에서 일제히 하락했고 수출기업만 2p 상승했다. 대기업의 경우 작년 10월 이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화학업종이 에틸렌계 제품의 스프레드(판매가격-원재료가격) 하락 영향으로 무려 11p 떨어졌고 1차금속도 중국 철강제품과의 가격 경쟁 때문에 13p 급락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23.8%), 불확실한 경제상황(17.5%), 수출 부진(11.0%) 등을 꼽았다. 이 중 불확실한 경제상황(-2.1%p)과 환율(-1.2%p) 응답 비중은 비교적 큰폭으로 줄었다.

비제조업의 5월 업황 BSI는 79로 전월대비 1p 올랐다. 이는 2012년 5월(80)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6월 전망 BSI도 80으로 2p 상승했다.

부동산ㆍ임대업이 7p 올랐고 출판ㆍ영상ㆍ정보(+4p), 운수업(+1p) 등이 상승했다. 도ㆍ소매업(-3p)과 숙박업(-2p) 등은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공공 분양사업 등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면서 건설업 체감경기가 개선된 반면 도ㆍ소매 업종에서는 긴 연휴로 도매 거래가 감소하며 인식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5월 98.6으로 전월 대비 1.0p 올랐다.

한편 이달 조사는 지난 17∼24일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86.0%(2850개)이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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