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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銀 “돈 벌러 서울 갑니다”
부산銀 잠실점 오픈…1년새 5개
광주·전북·대구 등도 상경행렬


지방은행들도 서울ㆍ수도권 진출을 늘리고 있다. 이른바 ‘본토’인 자신들의 본래 지역에서는 점포 통폐합을 진행 중인 것과 대조적이다. 돈 있는 곳에 금융인프라가 집중되는 또다른 ‘양극화’의 모습이다.

30일 BNK금융지주 부산은행은 서울 잠실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부산은행은 수도권 소매금융 확대를 위해 인구 유동성이 풍부한 서울ㆍ경기권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을 확대하는 추세다. 이날 잠실점 오픈에 앞서 부산은행은 성수역, 홍대역, 부천상동역, 수원역 등 지하철 5분거리내에 지점을 동시 개점했다. 현재 부산은행은 서울 7개, 인천 1개, 경기도 3개 등 수도권에 모두 11개의 영업망을 구축한 상태다. 이중 5개 지점이 최근 1년 사이 잇달아 문을 열었다.

JB금융지주 산하의 광주은행과 전북은행도 수도권 진출에 광폭 행진 중이다. 수도권 소상공인들의 금융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광주은행은 2014년 4곳에 불과하던 수도권 점포가 2016년 기준 30개로 늘었다. 전북은행은 2012년 수도권 점포에 9개에 그쳤지만, 최근까지 19개로 2배이상 늘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1월 신설동지점을 오픈하고 추가 점포 확대를 검토 중이다.

DGB금융지주의 대구은행도 지난해 11월 경기도 화성시에 신규 점포를 개설하는 등 수도권 점포를 확대 중이다. 대구은행은 지역 공단들이 수도권으로 진출하거나 수도권 공단과 연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 서울 외곽의 공단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은행은 2015년 말 기준 수도권 점포가 서울 3개지점, 반월공단 1개지점 등 4개점에서 지난해 11월 화성지점을 오픈하면서 점포를 추가했다. 경남은행도 올해 수도권 점포를 4개 더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화성시의 경우 공장만 8000여개가 등록돼 있다. 수도권의 공단 연계형 점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고향’에서는 잇따라 영업규모를 줄이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부산지역 점포 4곳(지점 2곳, 영업소 2곳)과 울산지역 지점 4곳, 경남지역 지점 1곳을 없앴다. 경남은행은 부산에서 1곳의 지점을 폐쇄하고 1곳은 영업소로 축소 개편했다. JB금융지주의 2014년 광주·전남 지역 점포 수는 141곳이었으나 2016년 말 110곳으로 줄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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