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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제선 全노선에 노트북 반입 금지”…연간 2억명에 영향
-CNN머니, 하루 평균 56만 명 영향받아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미국이 국제선 모든 항공기 기내에 노트북이나 태블릿의 반입을 금지하면 하루 평균 56만 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게될 전망이다. 이를 연간으로 추산하면 전 세계 2억여 명이 불편을 겪게 된다.

29일(현지시간) CNN 머니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인용해 매일 4300여 편의 항공편이 미국으로 들어오고 56만 명의 승객이 도착한다고 추산했다. 

존 켈리 미 국토안보부 장관 [사진=AP]

때문에 하루에 56만 명의 승객이 노트북 기내 탑승을 제한받게 되며, 이를 연간으로 계산하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승객 수가 2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한국인은 20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미국 관광산업과 세계 항공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CNN 머니는 지적했다.

미국으로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2460억 달러(276조 원)를 소비했고 미국 내 관광산업 종사자는 작년 기준 860만 명에 달한다며 미 관광산업에 큰 타격이 된다는 설명이다.

미국 여행협회도 반발했다. 협회는 “실재하는 테러 위협이 있고 항공 여행객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 미국 정부가 새로운 기내 물품 제한 정책의 세칙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또 단순히 경제적 타격이나 승객들의 불편 외에도 개인의 자유 침해라는 측면에서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국제 항공 여행에 있어 필수적인 개인의 자유를 훼손 시킨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항공 탑승객의 43%가 태블릿 PC를 들고 탑승하며, 그중 70%는 이 장비를 기내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또 노트북은 38%가 가지고 탑승해 그중 42%가 실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존 켈리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항공 보안수칙 강화책으로 국제선 전 노선에 노트북 기내 반입 금지까지도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짜 위협이 있다. 항공 교통에 대한 수많은 위협이 있다”며 “테러리스트들은 비행기들을 떨어뜨리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특히 미국적 항공기, 미국인으로 가득 찬 항공기에 대해서 그렇다”고 밝혔다.

검토중인 방안에 따르면, 미국에서 출발하거나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국제선 항공기를 대상으로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부터 미국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중동, 북아프리카 일부 노선의 항공기에 한해 기내 노트북 반입 금지 정책을 시행했다. 휴대전화보다 더 큰 태블릿 PC, 노트북 등 모든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을 금지하는 조치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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