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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은 나쁜남자, 문재인은 교회오빠”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두 사람은 철학과 원칙은 공유하지만 이를 실천하는 스타일이 대조적이다. 긍정적인 의미로 노무현은 나쁜 남자 같았고, 문재인은 착한 교회 오빠 같았다”

참여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ㆍ차관을 지낸 최낙정 전 장관이 최근 발간한 서적 ‘너무 다른, 너무 같은 두 남자 이야기’에서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스타일을 이같이 평가했다.

최낙정 전 장관(왼쪽)과 故 노무현 전 대통

1975년 해운항만청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최 전 장관은 2003년 3월 참여정부 출범과 동시에 해수부 차관으로 승진했고, 불과 6개월 뒤 해수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신중치 못한 언행으로 잇단 ‘설화’를 일으키며 14일 만에 옷을 벗어야 했다.

그는 책 속에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추억, 문 대통령과 작년 7월 2박3일 일정으로 함께 독도ㆍ울릉도를 여행했던 기억을 서술했다.

최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호기심이 많고 토론을 즐겼으며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겼던 ‘진정한 보스’라고 기술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출신 지역이나 대학에 편견이 없고, 그냥 일 잘하면 누구나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노무현은 문재인을 친구라고 했지만, 문재인은 노무현을 공손하게 상관으로 모셨다”며 “둘은 정말 대조적이면서도 가장 잘 어울리는 환상적인 콤비로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노무현은 정치판에 일찍 뛰어들어서인지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잘 만나고 농담도 잘하고 정치적 화두를 만들어 스스로 앞장서 약간 요란하게 뛰어다니는 스타일이라면 문재인은 늘 뒤에서 사려 깊고 매우 신중하며 앞에 나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두 사람의 대조적인 모습을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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