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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표주가보다 실제 주가 높다면… ‘투자유의’
- 코스피 상장사 중 9곳, 목표주가 상회
- “기대감 과도 반영”…앞서간 주가는 부담
- 목표주가 초과 종목 주의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등의 현 주가가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를 넘어서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개선을 확신하기 힘든 상황임에도 기대감이 주가를 빠르게 끌어올려 주가가 고평가돼있다는 지적과 함께 이에 대한 투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목표주가 추정기관이 3곳 이상인 209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9곳의 현재 주가(지난 26일 기준)가 평균 목표주가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목표주가 괴리율 하위 1위를 기록한 호텔신라의 현 주가는 6만1500원으로 목표주가 컨센서스(5만3900원)를 앞서 괴리율은 마이너스(-)12.36%를 기록했다.

목표주가 괴리율은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적정주가) 대비 현 주가 수준을 백분율로 환산한 투자 참고 지표다. 괴리율이 낮을수록 주가가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웃돌아 투자 매력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텔신라는 문재인 정부 출범 전후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을 선반영했다.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상승폭은 21.06%다.

호텔신라는 지난 1분기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했지만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99억8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2% 감소,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다른 종목들은 실적 회복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20.37%)과 아모레G(14.82%) 역시 사드 리스크 해소 기대감으로 급등해 괴리율이 각각 마이너스(–)9.57%, -6.70%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또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6% 줄었고 2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36%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 따른 면세 매출 감소와 중국 현지법인의 외형 성장률 둔화로 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대감이 주가를 이끌었지만 기대일 뿐 아직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진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로보틱스도 실적보단 기대감에 높은 주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대로보틱스의 적정 목표주가는 38만4625원으로 괴리율이 -10.97%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의 98.2%가 오일뱅크에 의존하고 있어 로봇사업에 대해 밸류에이션을 부여하기엔 이르다”며 “빠른 성장을 가정해도 2022년 로봇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3.3%에 불과, 결국 대규모 R&D와 설비증설을 통한 폭발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메리츠화재는 연초 이후 24.83% 올라, 괴리율 -0.79%를 기록했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장기보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고 자동차보험료 인하 결정으로 향후 실적 성장에 의문이 있다”며 또한 “1분기 깜짝 실적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수준으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여력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NHN엔터테인먼트(-4.36%), 한미약품(-1.85%) 등도 현 주가가 목표주가를 넘어섰다.

한편, 괴리율이 높아 투자 매력이 큰 종목에는 내수주와 화학주 등이 포함돼 있다.

목표주가 괴리율 상위 1, 2위는 의류주인 대현(56.49%), 제이준코스메틱(55.67%)가 기록했다.

이수화학(54.23%), KPX케미칼(46.54%), 한솔케미칼(39.25%) 등 화학주도 상위권에 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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