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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4강 외교 첫걸음 마무리…정상외교 복원ㆍ과제도 확인
-文 “특사단, 사드ㆍ위안부 등 할 말 제대로 했다”

-6월부터 이어질 양자 정상회담 본격 외교전 예고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4강 외교 첫걸음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순차적으로 전화통화를 가지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정상외교 공백 메꾸기에 착수했다.

이어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미국 특사), 이해찬 전 국무총리(중국 특사),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일본 특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러시아 특사),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EUㆍ독일 특사), 박원순 서울시장(동남아국가연합ㆍ아세안) 등을 특사단으로 파견하면서 한반도 주변 4강 및 주요국과의 본격적인 외교 시동을 걸었다.

러시아ㆍEUㆍ아세안 특사단이 아직 귀국하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의 첫 정상외교는 사실상 마무리된 셈이다.

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미ㆍ중ㆍ일 특사단과 간담회를 가진 것도 이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문제도 그렇고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그렇고 우리가 할 말을 좀 제대로 했다고 생각이 든다”며 “오랫동안 정국이 혼란 상태에 빠지면서 외교가 공백상태였는데 오랜 공백을 일거에 다 메우고 치유하는 역할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미ㆍ중ㆍ일 특사단은 각국 정상들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희망한다고 보고했다.

다만 6개월여의 짧지 않은 정상외교 공백과 복잡한 동북아정세에 따른 과제도 확인됐다.

미국ㆍ중국과는 사드 문제, 일본과는 위안부 문제에서 간극을 드러냈다.

홍석현 대미특사는 방미기간 허버트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사드 문제의 국회 논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맥매스터 보좌관은 “한국 내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이해한다”고 화답했지만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들지는 않은 상태다.

중국은 이해찬 중국특사 방중기간 관영매체 등을 통해 노골적으로 사드와 관련해 압박하는가하면 이 특사의 자리 배치 등 의전상 결례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일본의 경우 양국 셔틀외교 복원 등 성과도 있었지만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는 이견차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문희상 일본특사는 간담회에서 한일 양국간 당면 현안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입장을 견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정상외교 2라운드는 6월 중순께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7월 초 독일 함부르크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의 양자 정상회담이 될 전망이다.

특사단 활동이 탐색전이었다면 양자 정상회담은 각국과의 첨예한 현안을 놓고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는 본선전이 될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나라별로 맞춤형 특사단이 구성돼 평가도 아주 좋은 것 같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국가주석, 아베 총리와 직접 만나서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 교환을 했다”면서 “앞으로 또 그 나라들과 정상회담도 해야 하는데 정상회담에 대한 준비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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