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 신임 1차장 발탁배경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북핵문제에 대한 학문적 연구와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김 신임 2차장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한반도 평화문제를 연구해온 학자로, 외교정책 전문가로서 대통령 자문, 청와대 비서실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고 밝혔다.
[사진=이상철 국가안보실 제1차장 내정자] |
이 1차장은 육군사관학교 38기로, 국방부 군비검증통제단 단장을 역임했다. 또, 6자회담 국방부 대표와 국방부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대표, 국방부 정책실 북한정책 및 현안안보TF장 북한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군복을 벗은 뒤에는 성신여대 안보학 교수로 재직중이었다.
문 대통령의 이 교수를 발탁한 것은 남북 군사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을 한국이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신임 2차장은 문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연구위원장을 맡으면서 외교정책의 밑그림을 그려 대통령의 ‘브레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사진=김기정 국가안보실 제2차장 내정자] |
특히 지난 2월에는 미국 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에서 열린 ‘한국 외교 정책의 방향’ 토론회에 참석해 문 후보를 ‘강한 한미동맹 신봉자’,‘실용적ㆍ합리적 인물’로 소개하며 미국 내 문 후보에 대한 시각을 교정하는 특사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 2차장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코네티켓대학교 정치학과에서 석ㆍ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연세대행정대학원 교학부장, 학생복지처장, 동서문제연구원장 등을 지냈으며,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 정책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김 2차장은 현재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외교안보분과위원장을 맡고 있으나, 국가안보실 2차장에 임명되면서 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국가안보실 차장 인선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제재보다는 대화기조에 방점이 있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북핵문제는 군사안보영역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유엔 안보리 등 다각적 국제공조로 풀어내는 외교의 문제”라며 “지금 국제 분위기는 압박과 제재 기류가 강한데, 이러한 기류 속에서 공조가 이뤄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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