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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지지율 문민정부 임기초 83% ‘최고’… 朴 정권말 4% ‘최저’
文정부 대선서 41% 득표율로 당선
개혁·민생·경기회복 과제 실행 기대
취임 직후 국정지지율 70~80% 육박
19대대선 투표후보 결정 54% ‘한달전’
참고한 매체는 59%가 ‘TV토론’ 꼽아
SNS 5년전 6%에서 12%로 영향력 ‘↑’


역대 정부들은 대부분 출범 초기 국민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첫발을 내딛었다. 야심차게 국정을 시작하지만 5년 임기 동안 대형 사건ㆍ사고와 대내외적 변수라는 파고를 거치면서 지지율은 임기 말에 이르러서는 절반으로 토막나기도 했다. 심각한 레임덕(집권 말기 나타나는 지도력 공백 상태) 속에서 다음 정부에 정권을 이양했던 것이 일반적이다. 탄핵이라는 특수상황 속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심지어 4%의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다. 열흘 붉은 꽃이 없듯이 임기 내내 국민적 지지를 받는 정부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임기 초 기대감 속 출범…임기 말 레임덕 거쳐=한국갤럽의 ‘역대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 따르면, 역대 가장 높은 직무 수행 긍정률(직무수행 평가에서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가장 높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년차 2ㆍ3분기에 83%라는 기록적인 지지율을 달성했다. 정권 후반부에 들어서는 30∼40% 박스권을 유지했다. 5년차에 접어들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는데 5년차 2분기 7%, 3분기 8%, 4분기 6%를 각각 기록했다. 임기 초 평가가 가장 좋았던 만큼 임기 말 평가는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국정 수행 긍정률이 다른 대통령과 비교했을 때 하위권에 머물렀다. 1년차 3분기부터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한 이후 4년차 3분기까지 20∼3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4년차 4분기에는 12%로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임기 말인 5년차에는 20%대 후반 수준을 회복했다.

문재인 정부의 화두는 ‘개혁’…국정 지지도의 열쇳말은=앞선 정부에서 본 직무수행 평가는 모두 임기 말이 다가올수록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에서 41.1%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취임 직후 70~80%에 육박하는 국정 수행 기대감을 기록하고 있다. 국정 지지도를 유지하면서 국정 과제를 실행해 가는 과제가 놓였다.

리얼미터가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 맞춰 실시한 ‘새 대통령에 바란다’는 주제로 실시한 조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개혁과제로는 검찰개혁과 정치개혁이, 국정과제로는 민생ㆍ경제 회복과 적폐청산ㆍ개혁이 각각 1위와 2위로 꼽혔다.

새 대통령의 개혁과제 조사에서는 검찰개혁(24.0%)과 정치개혁(19.9%)의 뒤를 이어 언론개혁(13.7%), 노동개혁(12.0%), 재벌개혁(11.1%), 관료개혁(8.3%), 국가정보원 개혁(5.1%) 순으로 나타났다.

국정과제로는 민생ㆍ경제 회복(30.8%)과 적폐청산ㆍ개혁(30.4%)이 30%대 초반으로 가장 많은 응답자가 선택했고, 안보 문제 해결(14.7%)과 국민 통합(12.0%), 양극화 해소(9.3%)가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이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이나 하고 싶은 말을 물은 결과 ‘초지일관’(11%), ‘경제 안정ㆍ활성화’(9%), ‘복지ㆍ서민 위한 정책 확대’(7%), ‘개혁ㆍ적폐청산ㆍ부정부패 철폐’(6%), ‘공정ㆍ정의ㆍ상식이 통하는 사회’(6%), ‘일자리 창출ㆍ청년 실업 대책’(5%), ‘공약 실천’(5%) 순으로 나타났다.


유권자의 행태를 읽어라…선거 필승 팁은=대선이 끝난 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선거가 계속 계획돼 있다. 가장 가까이는 내년 지방선거가 있고, 2020년에는 국회의원선거가 치뤄진다.

이번 대선에서 드러난 유권자의 투표 행태는 앞으로 있을 선거에서 필승의 전략을 수립하는데 참고할 만하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19대 대선에서 투표후보 결정 시기는 ‘선거 한 달 이전’이 54%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선거일로부터 일주일 이내 결정’(32%), ‘4~7일 전’(15%), ‘2~3주 전’(13%), ‘1~3일 전’(10%), ‘선거 당일’(7%) 순이었다. 2012년 제18대 대선 사후 조사에서는 ‘한 달 이전 결정’이 65%, ‘선거 전 일주일 이내 결정’이 23%였다.

유권자들의 표심은 이미 선거 한 달 전에 결정된다는 사실은 선거 전략을 수립하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와 함께 투표후보 결정 시 참고한 매체로는(복수응답) ‘TV토론’이 59%로 가장 많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5년 전 6%에서 올해 12%로 영향력이 커졌다. 선거 메시지 전달의 통로로서 SNS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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