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이 지난달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그의 뇌물수수 혐의를 추궁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조사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최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의 의혹 제기가 과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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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내내 뇌물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제가 정치 생활을 하는 동안 대가 관계로 뭘 주고받고 그런 일을 한 적이 없고, 할 수도 없는 더러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도운 것에 대해“기업들이 밖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하고 국내에서는 어떻게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 그렇게 고민을 하고 3년 반을 고생인지 모르고 살았는데, 제가 그 더러운 돈 받겠다고….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더럽게 만듭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수수·직권남용 등 10여개의 혐의가 적용돼 지난달 17일 재판에 넘겨진 박 전 대통령의 첫 공판은 오는 23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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