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담배 판매량이 3억500만갑을 기록해 3월(2억8200만갑)에 비해 2300만갑 늘어났다고 밝혔다. 월간 담배 판매량은 올 1월 2억8000만갑, 2월 2억3800만갑에서 3월에 2억8200만갑으로 늘었고, 4월에는 3억갑을 넘었다.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 4월(3억8600만갑)과 비교하면 지난달 판매량은 20.8% 줄어든 것이다. 올 1~4월 누적 판매량도 11억500만갑으로 2014년 같은기간(13억2900만갑)보다 16.9% 줄어든 것이다. 정부 금연정책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담뱃값 인상과 금연치료 지원, 금연 캠페인 등 흡연율 감소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작년 12월에는 담뱃갑에 섬뜩하고 혐오감까지 주는 흡연 경고그림을 전면 도입했다.
정부는 지난달 담배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연초 금연 결심이 시간이 흐르면서 약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과거 사례를 봐도 2분기 들어서며 담배판매량이 증가하고 금연클리닉 평균 등록자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클리닉 평균 등록자 수는 2012~2016년 평균 1분기 14만6000명에서 2분기 11만명으로 줄고 3분기엔 9만2000명에 머물렀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평균 담배판매량은 1분기 8억7000만갑, 2분기 10억1000만갑, 3분기 11억갑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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