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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 179곳 ‘여성안심 화장실’ 인증
‘강남역 화장실 사건’ 예방
비상벨 등 39억 들여 개선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강남역 화장실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해부터 총 39여억원을 들여 화장실 비상벨과 폐쇄회로(CC)TV, 블랙박스 설치, 화장실 조명 밝기 개선 등 시설 개선 사업을 벌였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앞서 지난해 6월 공공 또는 상업용 건물 총 1049개 화장실을 직접 방문, 전수 조사를 벌였다. 이를 토대로 남녀 화장실 구분, CCTVㆍ비상벨 설치 등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179개소의 화장실에 대해선 ‘여성안심 화장실’로 인증했다.

그렇지 않은 곳에는 8억 2000여만원을 들여 화장실 등에 비상벨 348대와 CCTV 39대를 신규로 설치했다. 특히 작년 사건이 있었던 남녀 미분리 화장실은 출입구를 완전히 분리토록 하고, 비상벨 등을 설치했다.

구는 올해 전년대비 약 3.7배 늘린 31여억원 예산을 확보, 화장실뿐만 아니라 어두운 골목길 CCTV 설치 등 여성안전 위해요소 제거에 힘쓸 계획이다. ▷CCTV용 스마트 비상벨 53개소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CCTV 비상벨 위치서비스 안내시스템 구축 ▷CCTV 241대 설치 및 566대 교체 ▷비상벨 162대 설치 및 288대 교체 ▷보안등 지주에 CCTV 역할을 할 수 있는 블랙박스 100개 설치 등이다.

여성안심 인증 화장실에는 매월 7만원 상당의 위생용품을 지원한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인 서초맵으로 여성안심화장실 위치 안내, 여성안심귀갓길 등 여성안심 서초안전지도를 제공 중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최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1년 전, 강남역 사건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다짐했던 것이 떠오른다”며 “지난 1년 동안 조그만 주춧돌을 놓는 심정으로 밤길 안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우리 딸들, 여동생을 지키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우리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위해 다시 한번 신발 끈을 조이겠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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